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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일확천금"…가주에 사금 채취 열풍

급류 흘러 사금도 많이 발견
중가주 모데스토 지역 인기
전국서 채취꾼 몰려 북새통

골든 스테이트에 다시 사금 채취 열풍이 불고 있다.

기록적인 가뭄이 끝나면서 말랐던 강바닥에 급류가 흐를 정도로 자연환경이 바뀌자 금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에 다시 1849년과 같은 금 채취 열풍이 불고 있다고 LA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예전에 '49ers'라고 불렸던 사금 채취자(prospectors)들이 몰리는 장소는 크게 두 곳이다. 두 곳 모두 중가주 모데스토에서 동쪽으로 요세미티 국립공원 서쪽 끝과 접한 지역의 강이다. 한 곳은 이글 크릭(Eagle Creek) 지역의 이탈리안 바(Italian Bar)라는 곳이고, 또 한 곳은 그리즐리 크릭(Grizzly Creek)이다. 기존 사금 채취자 외에 최근에는 전국 각지에서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글 크릭에서 사금 채취를 한다는 로버트 과디올라는 주변에 약 40명이 금 채취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패닝(panning)을 반복하며 금을 모은다. 패닝은 사금 채취의 시작과 끝이라고 불리는 작업이다. 금이 포함된 흙을 손잡이가 없는 넓은 프라이팬 같은 접시에 모아 놓고 물을 이용하여 사금을 분리하게 된다. 1차적으로 중력을 가하는 회전반 운동을 하면 비중이 낮은 돌이나 금속류가 흘러나가게 되고 최종적으로 금과 비중이 비슷한 금속류가 남게 된다. 이때 사금만 핀셋이나 스포이트를 이용해 분리하지만 해당 지역에 사철이 많으면 자석을 이용해 사철을 먼저 분리하기도 한다. 물의 유속과 와류현상을 이용해 사금을 걸러내는 거름판(sluice)도 사용된다. 사금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장소의 물과 모래를 빨아들이는 흡입기(suction) 등 전문 장비도 필요하다.



사금 채취는 산금 같은 금맥이 강과 접해서 침식하면서 갈려나갔다는 전제에 하는 작업이다. 갈려나간 금은 당연히 강을 따라 흘러가다 가라앉게 된다. 특히 지형상 강과 접해 잔류 퇴적물이 많은 곳, 충적토가 많은 곳에 금도 많이 가라앉아 있다. 강물이 떨어지던 폭포수 밑, 강이 곡선으로 휘는 곳처럼 퇴적물이 많이 쌓이는 곳도 금알갱이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많은 곳이다.

1970년대에 이탈리안 바에서 서쪽으로 몇 마일 떨어진 광산에서 800온스의 금을 찾은 한 금 채취자의 이야기는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금 1온스의 현재 시세는 1200달러가 넘는다. 1온스는 립스틱 뚜껑을 채울 수 있는 정도의 양이다.

일확천금의 꿈과 행복, 그리고 희망을 찾아 오늘도 금을 캐려는 사람들이 산으로 강으로 몰리고 있다. 그러나 한 사금 채취업자는 "금을 찾는 일은 관련 지식이 없으면 복권을 긁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무모하게 하던 일을 그만두고 금 찾기에 나서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뛰어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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