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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권자 '성분'이 바뀌었다…젊은층이 최대 유권자

베이비부머 절반 이하
선거운동·전략 큰 변화

미국의 다수 유권자가 더 이상 베이비부머와 그 이전의 장노년층 세대가 아니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31일 연방센서스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대선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 유권자 투표수가 6960만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투표수 1억3750만표의 과반을 넘는 것으로 젊은 두 세대가 베이비부머 세대 등 이전 세대를 제치고 최대 유권자 세대로 떠올랐음을 의미한다.

베이비부머와 '침묵과 위대한 세대'로 불리는 그 이전 세대가 대선에서 전체 투표자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앞으로의 투표 행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전략 수립과 선거 운동 방식은 물론 출마 후보자 이슈 등 정치 지형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난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밀레니얼 세대의 투표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침묵과 위대한 세대'는 노령화되고 사망자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당시 나이 18세부터 35세 사이 연령층인 밀레니얼 세대는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3400만 명이 투표했다.

이는 2008년 대선 때 1840만 명이 투표한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X세대 투표자 수는 넘지 못했다. 2016년 당시 36세에서 51세에 해당하는 X세대는 모두 3570만 명이 투표했다. 2020년 대선에서는 아마도 밀레니얼 세대가 X세대의 투표자 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밀레니얼 세대의 전체 인구 규모는 X세대보다 크며 미국으로 유입되는 신규 이민자의 연령대도 밀레니얼 세대가 노령층보다 훨씬 많고 또 이들이 투표권이 있는 시민권을 취득할 확률이 높아 앞으로도 한동안은 밀레니얼 세대 투표자들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게다가 투표율 예측이 어렵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패턴은 세대가 나이 들어갈수록 차세대의 투표율과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밀레니얼과 X세대의 투표율 차이는 2020년 대선에서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대선에서 X세대의 투표율은 63%였고 밀레니얼 세대는 49%를 기록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무당파 성향이 훨씬 강하고 공화.민주 양당 가운데는 민주당을 더 선호한다. 2016년 대선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55%는 자신을 민주당원이거나 민주당에 가까운 무당파라고 밝혔다. 공화당원이나 공화당 측 무당파는 33%에 불과했다.

마리화나 합법화와 동성 결혼 같은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밀레니얼 세대는 나이 많은 세대보다 훨씬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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