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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예술'도 마케팅 소재 된다

고객들 SNS에 사진 올려면
지역 명소 부상 방문객 몰려

고객의 발길을 끌기 위해 인스타그램과 거리예술을 활용하는 소매업소들이 늘고 있다.

셀피족들이 유명 거리예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밀레니얼 팔로어들은 같은 경험을 하기 위해 해당 장소를 찾고, 주변 상가들은 이런 방문객들을 매장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거리예술과 인스타그램의 만남이 실제 가게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분석은 없지만, 해당 장소엔 방문객 발길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LA한인타운 인근 멜로즈와 뉴햄프셔 애비뉴 코너의 남녀 패션전문점 '폴 스미스'는 외벽이 온통 핑크색으로 처리돼 있다.



누군가 이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핑크 월'은 이제 하루 종일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되고 있다. 폴 스미스 측은 사진을 찍는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시큐리티가드까지 고용했다.

LA한인타운의 윌셔와 노먼디 애비뉴의 호텔 '더 라인'도 인스타그램족들에게는 명소로 꼽힌다. 유명 거리 예술가, 셰퍼드 페어리가 호텔 외벽에 그린 '피스 트리'라는 대형벽화는 통행자들의 눈길을 끌고 사진을 찍게 하는 곳이다.

호텔 측은 "주변 통행자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멈춰 섰다가 호텔 안으로 들어와 커피나 칵케일 등을 마시고 있다"고 소개했다.

셰퍼드 페어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호프(hope)'로 유명해진 화가라 호텔 측은 벽화 제작을 위해 커미션을 주고 특별 요청했다.

인스타그램이 매개가 된 사업과 거리예술의 관계는 사실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광고주들이 도심의 벽을 빌보드판으로 이용하자, LA시는 2002년 사유지에 거리 예술을 핑계로 광고를 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거듭된 논란에 결국 2013년 시의회는 '벽화에 상업용 메시지를 포함해서는 안된다'라는 조건으로 금지안을 철회했다.

이후 LA 도심 벽엔 노골적인 광고가 아닌 예술 벽화가 본격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하고 인스타그램에 포스팅되면서 사업주들에게는 새로운 고객 유도 방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애초, 상업적 활동과는 거리가 멀던 거리 예술가들도 대가를 받고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20x10피트 규모 벽화라면 8000달러에서 2만 달러까지 한다는 게 관련 업계 이야기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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