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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매출 상승에도 소매업계는 '울상'

지난해 대비 4.9% 늘어
올해 매장 7000개 폐쇄
파산신청도 30% 증가

올해 리테일 업계의 키워드가 '생존'이었을 만큼 매우 힘든 한 해였다. 다만, 할리데이 시즌 매출이 당초 예상을 웃돌면서 잠시 숨통은 트였다는 평가다. 올해 할리데이 시즌 매출은 598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9%(330억 달러)나 증가했다.

리테일 리서치 업체인 펑 글로벌 리테일&테크놀러지에 의하면, 올 한매 폐점한 리테일 매장 수는 7000여 개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서 3배나 많은 수준이다. 파산 보호를 신청한 업체 수도 전년 대비 30% 이상 껑충 뛴 662개를 기록했다.

파산 신청한 대부분이 맘앤드팝스 업소처럼 소규모지만 장난감 판매업체 토이저러스, 신발 판매업체 페이리스슈즈, 아동복 판매 업체 짐보리, 의류 판매업체 루21(Rue21) 등 굵직굵직한 소매 체인들도 파산보호 신청 업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다 의류업체 더리미티드(The Limited)는 완전 폐업했고 라디오셱은 두 번째 파산신청을 접수하면서 대부분 매장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오프라인 리테일 업체의 고전은 소비자들의 쇼핑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제품 가격 비교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오프라인 리테일 업체의 마진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월마트를 포함한 오프라인 소매 체인들은 온라인 쇼핑에 중요한 창고와 물류 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온라인 쇼핑을 강화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오프라인 리테일 업체들의 노력에도 2018년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한 전문가는 "할리데이 매출 효과가 끝나는 내년 초가 지나면 새롭게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온라인·오프라인 지출을 추적하는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를 인용해 지난달 1일부터 크리스마스 하루 전인 24일까지 소매업체의 자동차를 제외한 매출이 4.9%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 증가보다 높은 수준이며,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온라인 매출은 18.1%나 늘어났다.

과거에는 고소득층이 소비를 주도했다면 올해는 다양한 소득 수준의 소비자들이 임금 인상과 낮은 실업률 등에 힘입어 지갑을 열었다고 경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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