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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전기료 받아 '흥청망청' 기부

DWP 고위직 연관 단체에 거금
"불법 아니지만 옳은 일도 아냐"

LA수도전력국(LADWP)이 1년에 100만 달러 이상의 거금을 자선기관과 비영리단체 등에 기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부금을 받은 한 비영리단체는 LADWP 경영진 가운데 한 사람이 이사회에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CBS2 탐사뉴스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ADWP 측은 지난 3년 동안 5000달러에서 최고 약 10만 달러의 액수를 다양한 기관에 기부해 왔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LADWP의 기부금 총액은 5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을 받은 단체 가운데 일부만 환경 또는 에너지 관련 자선기관이고 나머지는 수자원이나 전력과 상관없는 단체로 밝혀졌다. 심지어 한 자선기관은 LADWP 영역 밖인 샌타모니카에 위치하고 있다. CBS2는 또 지난 수개월 동안 LADWP의 기부 관련 서류를 확보하기 위해 LADWP 측과 싸웠으며 이 과정에서 한 특정 비영리기관에 수십만 달러가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CBS2는 시 회계감사실 자료를 뒤져 LADWP가 비영리 환경보호 단체인 '카운슬 포 워터쉐드 헬스(Council for Watershed Health)'에 2017년에만 22만 달러를 기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기관은 LADWP가 자신들이 기부금을 전달했다며 CBS2 측에 제공한 해당 기관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마틴 애덤스 LADWP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 단체의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애덤스는 LADWP가 기부금 관련 내용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이 단체에 전달된 돈은 기부금이 아니라 회원 가입비와 계약된 서비스료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CBS2는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LADWP의 조 라마요 부총괄 매니저의 아내인 웬디 라마요가 지난해 12월까지 2년 동안 해당 단체의 사무국장을 지낸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탐사뉴스를 보도한 데이비드 골드스타인 기자는 "LADWP 이용자, 즉 납세자의 돈이 자선 기부금으로 사용되어야 하는가"라고 정치시민감시 활동가 잭 험프리빌에 문의했고 험프리빌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LADWP 자문위원회 위원장직도 맡고 있는 험프리빌은 이 같은 자선 기부 행위는 기부 단체 선정 단계서부터 정치성이 개입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중단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기부를 주도한 애덤스 LADWP 최고운영책임자는 기부가 커뮤니티를 돕는 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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