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적이 아니다"…미투 운동 창설자 변질 우려
최근 사회 각계를 뒤흔들고 있는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에 대해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일각에서는 미투 운동이 남성과 여성의 대립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투' 캠페인을 처음 시작했던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조차 7일 "미투 운동은 배타적 대립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미투는 성폭력을 겪은 이들 모두를 위한 것이지, 여성운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투 운동이 앞으로도 지속해서 펼쳐나가야 할 운동인데 분열을 초래해서 남성과 여성 간 장벽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버크는 "남자들은 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투의 핵심은 권력자와 피권력자간에 발생한 성추행 및 성폭행이지, 성별에 따라 '남성=가해자' '여성=피해자' 공식으로 굳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다는 지적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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