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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난 건강하다" 검진 등 관리는 소홀

미주 한인 건강 보고서 (하)
타인종 비해 흡연율 높고
의료 보험 소지 비율 낮아
"의사는 필요 진료비 비싸"

미주 한인들의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한인들은 본인의 건강 상태를 양호하다고 여기고 있지만, 생활 습관이나 정기 의료 검진 등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은 타인종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사회인구학 통계로 본 인종별 건강 관리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50세 이상·고졸 학력 이상) 10명 중 7명(73.6%)은 본인의 건강 상태를 "좋은 편 또는 매우 좋다"고 응답했다. 이는 필리핀인(75.8%)에 이어 두 번째다.

한인 다음으로는 흑인(69.3%), 베트남인(57.6%), 히스패닉(51.7%), 중국인(48.3%) 등의 순이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건강 상태와 달리 실제 건강 관리 등에 대해서는 타인종에 비해 비교적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최근 1년 내 건강 관련 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한인 응답자의 65.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중국인(84.3%), 흑인(81.6%), 필리핀인(80.8%), 베트남인(77.9%) 등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한인들은 타인종에 비해 흡연 비율도 높았다. 현재 '흡연자'라고 답한 한인은 15.2%였다. 이는 흑인(1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한인에 이어 흡연자 비율은 히스패닉(13.9%), 베트남인(10.6%), 중국인(9%), 필리핀인(7.4%)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 보험 소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한인의 76.8%만이 "보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역시 필리핀인(90.9%), 중국인(89.9%), 베트남인(85.7%) 등 타아시안에 비해 의료 보험 소지 비율은 현저히 낮았다.

의료 보험 소지 비율이 낮은 것은 곧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 문제로 이어졌다.

CDC 보고서에는 "'의사를 필요로 할 때가 많지만 의료 서비스 비용이 너무 비싼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한인의 30.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며 "이는 의료 보험의 소지 비율이 낮은 것이 곧 비용적인 부담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의료 비용이 비싸다'고 답한 응답자는 베트남인(15.8%), 필리핀인(13.6%), 중국인(11.5%) 등으로 한인의 응답률(30.7%)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고 이는 실제 의료보험 소지 비율과도 대략 비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국계 소수 인종 1만4139명(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CDC는 지난 2007년부터 지역별 소수 인종의 건강 관리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EACH(Racial and Ethnic Approaches to Community Health)'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조사가 이루어졌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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