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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금연 핫라인' 이용 아시안 중 최다

10년간 문의건 인종별 분석
총 4425명 이용…매년 꾸준
한인·베트남계·중국계 순

금연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가주 지역 아시안 3명 중 1명은 한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주 한인의 흡연율 역시 타인종에 비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본지는 캘리포니아흡연자헬프라인(CSH)의 금연 핫라인 인종별 통계를 분석했다.

우선 지난 10년간(2009~2018년) 금연 핫라인을 이용한 한인은 총 4425명(중복 이용 제외)이었다. 이는 매해 443명의 한인 흡연자가 타인에게 금연을 위해 도움을 요청한 셈이다.

최근 5년간만 추려보면 2014년(618명), 2015년(450명), 2016년(502명), 2017년(433명), 2018년(476명)등 한인 흡연자의 금연 핫라인 이용은 꾸준했다.



지난해의 경우 금연 핫라인을 이용한 아시아계 흡연자는 총 1705명이었다. 상위 3개 인종만 보면 한인(476명), 베트남인(388명), 중국인(300명) 순이다.

CSH 측은 "가주 지역 한인의 금연 핫라인 이용은 영어, 스패니시 언어권을 제외한 나머지 인종, 특히 아시아권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금연을 원하는 한인들은 주로 불안감, 우울 증세 등을 호소하는 경향이 높았다"고 전했다.

실제 미주 한인들의 흡연 비율은 높다.

소수계이민자건강저널(JIMH)에 따르면 미주 한인의 흡연율은 20%다. 이는 소수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두 번째를 차지한 베트남계 미국인(16.3%), 가주 평균 흡연율(11.6%)과 비교해도 차이는 크다.

미주 한인들의 흡연율이 높은 것에 대해 JIMH는 한국 사회 내에 깊이 뿌리 내린 흡연 문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JIMH는 보고서에서 "한인의 흡연율이 높은 것은 한국의 사회적 문화와 관련이 있는데 많은 남성들이 군복무를 하면서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고 사회로 진출했을 때 흡연은 남성들 사이에서 일부 문화로 자리 잡은 부분이 있다"며 "그러한 흡연 문화가 한인 이민자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주 한인 여성의 흡연 문화도 거론됐다. 이 보고서는 "특히 한국에서는 여성의 흡연을 다소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데 나중에 이민을 가게 되면 한국의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게 되고 반면 이민생활의 고충을 느끼게 된다"며 "실제 한 한인 여성과 인터뷰를 했는데 늘 남편 또는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주 보며 살다가 결국 본인도 담배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스트레스 해결의 일환으로 흡연자가 됐음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한편, CSH는 가주 정부가 지난 1992년부터 담배세 수입으로 UC샌디에이고에 위탁, 운영되는 기관이다.

가주공공보건국(CDPH),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MS) 등과 연계하고 있으며 가주 정부 최초의 금연 핫라인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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