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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이 청소년 불안감 키워

고교생들 타인의 삶 동경 이유
소셜미디어 사용 중단이 해법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스마트폰 중독이 고등학생들의 정서 불안을 가속화 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 버팔로카운티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에게 수업시간 동안 칠판(whiteboard)에다 모바일 메신저 앱인 '스냅챗',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소셜미디어(SNS)알림, 문자, 전화 수신과 이외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는 모든 알림 등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도록 했다.

많은 학생들이 수십 번씩 기록하기 위해서 자신의 자리와 칠판을 왕복했다. 특히 한 학생은 1시간 동안 스냅챗 알림이 150번이나 울리는 등 스마트폰으로 인한 수업 방해가 매우 심각했다고 LA타임스는 9일 보도했다. 일부 학생은 SNS를 의무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국 수많은 고등학교 교사들이 이와 유사한 실험을 진행한 후 스마트폰이 수업 방해는 물론 학생들의 불안감을 가속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셀폰 사용 빈도가 높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성적(GPA)은 낮고 불안감은 높고 만족도 는 낮다는 켄트 주립대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전미교육협회(NEA)는 회원들에게 전달하는 뉴스레터를 통해서 과거에는 시험, 과도한 방과후 활동이나 빈곤 등이 학생들의 정서 불안의 주요 원인이었다면 현재 고등학생들에겐 스마트폰을 통한 소셜미디어가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대학합격 통지가 인스타그램을 뒤덮고 봄방학 여행지들이 공개된다. 또 본인의 실패나 창피한 일이 SNS상에 공유되면 SNS 네트워크에 있는 수 많은 이들이 쉽게 알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록으로 영원히 남게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SNS상에 비쳐진 타인의 삶에서 부러움을 느끼고 그 삶에 끼지 못해서 오는 불만족이 불안감을 키우게 된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런 감정을 포모로 정의했다.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는 SNS친구들은 재밌게 생활하는데 정작 본인은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에 불안해 하거나 다른 사람이 자신보다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산다고 느낄 때 드는 감정이다. 이런 감정이 지속되면 정서 불안으로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포모를 겪는 학생은 계속해서 타인의 SNS을 관찰하면서 본인은 불행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타인과의 비교를 하지 말고 본인 일상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SNS를 완전히 중단하고 타인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삶에서 벗어나는 게 포모를 극복하는 방법인 것이다.

한편, 전국의 많은 학부모들은 8학년까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시키는 운동(Away for the Day and Wait Until 8th)에 동참하고 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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