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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장기화 한인 운송업계도 불똥

LA·롱비치항 물동량 급감
마일당 운송료도 내림세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로 LA지역의 물량량이 한인 운송 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LA항의 화물트럭 모습. [중앙포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로 LA지역의 물량량이 한인 운송 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LA항의 화물트럭 모습. [중앙포토]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LA와 롱비치항의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한인 운송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 운송 수요가 줄면서 운송료는 내림세를 보이는 데 반해 인건비 등의 고정비는 올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예년에는 3,4월 다소 줄었다 5월 중순에는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아직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물류협회(KALA) 앤드루 서 회장은 "회원사들이 매출이 줄었다는 하소연을 많이 하고 있다"며 "하지만 뾰족한 해결방안이 없는 터라 상황만 주시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협회의 트럭킹 부문 노상일 부회장도 "업체마다 물동량에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해 사세 확장에 나서겠다고 밝힌 일부 중소업체는 눈치만 보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LA와 롱비치 항만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동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6.3%나 줄었다. 전국의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3%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가주의 경우, 중국 수입 물동량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트럼프 정부가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가구와 자동차부품 등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입이 크게 줄었다는 게 항만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조치에 대해서 중국도 6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 조치를 내리면서 미국에서의 수출 물량도 줄었다.

문제는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정부는 25%의 고율 관세 부과 대상을 3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으로 확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중국도 미국이 관세 부과를 중국산 전체로 확대하면 바로 보복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해결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노 부회장은 "물동량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마일당 운송료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자칫 장기화되면 일부 업체의 캐시플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그는 정부가 미중 무역분쟁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해 주지 않는 한인 운송 업계의 위기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훌륭한 합의가 아니면 전혀 관심 없다"면서 "중국이 올 초 협상한 조건들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중국과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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