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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달력엔 재물복”…수요 여전하다

6개 한인은행 매년 제작
올해도 20만부 이상 배포
1년 내내 홍보 효과 얻어
은행들마다 제작에 신경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은 달력을 매년 제작해 브랜드 노출 및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뱅크오브호프, 한미, PCB, CBB, 오픈, US메트로은행의 2020년 책상용 달력. 김상진 기자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은 달력을 매년 제작해 브랜드 노출 및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뱅크오브호프, 한미, PCB, CBB, 오픈, US메트로은행의 2020년 책상용 달력. 김상진 기자

매년 연말이면 다양한 종류의 새해 달력을 주고 받는 것이 한인사회의 오랜 풍속도다.

수 년 전만 해도 은행, 보험사, 마켓, 부동산, 에스크로, 재정 서비스 업체 등 많은 업체들이 달력을 제작해 고객들에게 나눠줬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등의 등장으로 수요가 줄면서 달력 구하기도 쉽지가 않다.

그나마 아직도 매년 꾸준하게 달력을 만드는 곳은 한인 은행들. 연말 고객 선물로 적당한데다 1년 내내 사용되는 덕에 홍보 효과도 뛰어나 은행들 입장에서는 제작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다. 특히 대부분의 비한인 은행들은 달력을 만들지 않아 타인종 고객들에게도 인기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이 매년 배포하는 달력도 20만 부가 넘고 은행마다의 특색도 있다.

올해 뱅크오브호프는 세계 명화를 선택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전신인 BBNC때부터 한국 화가의 작품 등으로 달력을 꾸며온 은행 측은 지난 2년간 세계 명작을 달력에 담고 있다.



박인영 마케팅 담당 부행장은 “지적 재산권의 보호를 받는 화가의 작품을 달력에 실으려면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그림이다 보니 색의 구현이 매우 중요해서 테스트 달력을 찍어 화가 측의 허락을 받아야 최종 인쇄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제작 과정의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당연히 고급 종이와 인쇄 물감으로 인해 제작 비용도 많이 든다. 내년 달력에는 미국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으로 달력을 꾸몄다.

박 부행장은 “은행 달력을 걸어야 재물도 들어 온다고 말하는 고객도 있다”며 “가주는 물론 다른 주에서도 반응이 좋아 매년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은행 달력의 포인트는 단순한 그래픽이 주는 깔끔함과 젊음이다. 이제니 부장은 “은행 달력은 1년 내내 고객의 책상이나 벽에 걸려 있어서 한미 브랜드의 노출 효과가 크다”며 “내년 달력은 단순하면서 눈길을 끌 수 있는 그래픽으로 모던하고 세련됨을 표현해 좀 더 젊은 이미지를 주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CBB는 독특하게 내년 달력을 흑백사진으로 만들어 승부수를 띄웠다. 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뱅크라는 점을 각인시키고자 디자인 콘셉트를 흑백으로 잡았다”면서 “올해 광고에 이어서 내년 달력도 흑백 콘셉트를 이어간다”고 말했다.

또 퍼시픽시티뱅크(PCB)와 US메트로는 세계의 자연경관 사진으로 내년 달력을 제작했다. 이들 은행의 관계자들은 “달력에서 중요한 점은 시선을 잡는 비주얼과 편안함”이라며 “이런 점에서 뛰어난 자연 경관을 달력의 소재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오픈뱅크는 자연과 하트(사랑) 사진들을 모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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