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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인경제 의류·부동산이 관건”

한인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2020년 전망 및 경영 계획

2020년의 경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지난해 말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로 불안 요소 한 가지가 해소되긴 했지만 미국경제와 글로벌경제는 여전히 변수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한인경제는 어떨까? 한인경제라고 미국경제와 ‘다른 길’을 가지는 않겠지만 나름의 특징이 있어 전망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한인경제 동향에 가장 민감하다고 볼 수 있는 은행권의 시각을 통해 올해 한인경제의 분위기 정도는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은행의 주 고객은 한인들인 만큼 은행들은 한인경제의 변화를 가장 먼저 느끼는 곳이다. 수집된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경영 계획도 세운다. 따라서 한인은행장들이 은행 시무식에 하는 신년사에는 올해 한인경제에 관한 내용도 녹아 있을 수 밖에 없다.

남가주 6개 한인은의 행장 6명의 신년사를 통해 한인경제 전망과 이에 대한 각 은행의 경영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 한인경제는

행장 6명 모두 2020년이 은행 성장에 매우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정의하면서 한인경제 역시 미국경제와 마찬가지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CRE)과 SBA 대출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SBA 대출 시장의 둔화는 스몰비즈니스의 부진을 의미한다. 따라서 맘앤팝스 스토어를 포함해 중소 규모 업체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상업용 부동산(CRE)의 경우에는 중국 정부의 국부유출 제한 조치로 그동안 남가주에서도 큰 손 역할을 했던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올해도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더욱이 한인경제의 젖줄이라 불리던 LA다운타운 자바 의류업계의 위축은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점쳐졌다. 의류업계의 경우, 최대 한인 의류업체 포에버 21의 파산보호신청으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이 완전 해소되지 않는 한 원단을 포함 의류업계의 비용 부담 가중도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호프

‘고객’의 정의를 타부서 직원으로까지 확대하고 대고객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한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증대하고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게 은행 측의 전략이다.

케빈 김 행장은 신년사에서 "지난 3년간 은행 성장 기반 구축에 투자했다면 올해는 고객중심 경영으로 다른 은행과의 차별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미은행

고객과 커뮤니티 중심의 영업 인프라 강화, 디지털 전략 및 기업 구조 변화를 통해 은행 효율성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또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직원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조성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바니 이 행장은 신년사에서 “은행간 치열한 경쟁과 어려운 경영환경은 계속 되겠지만 이보다 더 힘든 시기도 극복한 저력이 있다”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퍼시픽시티뱅크

올해 대통령 선거가 있지만 미국경제 성장세가 한풀 꺾이고 불확실성의 확대로 은행의 영업 환경은 더 악화할 것이라는 게 헨리 김 행장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완만한 대출 성장과 효율성 제고를 통해 힘든 파고를 넘겠다는 전략이다. 김 행장은 외형성장 보다는 균형잡힌 성장, 다양한 고객 유치 및 중형 기업 시장의 확대 및 신시장 개척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CBB

은행 서비스 개선 및 신상품 개발로 어려움의 돌파구를 모색할 예정이다. 기업(C&I) 융자 증대 및 핵심 예금 확대와 리스크 관리를 통한 자산 건전성 향상을 올해 경영 목표로 세웠다. 조앤 김 행장은 “올 4월 LPGA대회의 2년 연속 은행 스폰서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은행 인지도 제고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뱅크

적극적인 성장 전략보다는 균형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민 김 행장은 “확장보다는 내실을 굳건히 다지고 리스크 관리로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규 지점 개설보다는 기존 영업망을 가다듬어 비용효과적인 대출과 예금을 조달하겠다는 방안도 세웠다. 또 나눔의 사회공헌활동(CSR)을 더 많이 해서 다른 은행들과의 차별화도 확대할 것이라는 게 민 김 행장의 설명이다.

US메트로뱅크

김동일 행장은 “자산 규모 5억 달러의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목표를 달성한 만큼 올해는 자산 10억 달러의 은행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초를 다지고 내실을 점검하는 해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 둔화를 고려해서 예금과 대출 증대 목표도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하고 무비용성 예금을 늘리고 경비절감으로 수익성을 보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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