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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속 묵은 화장품 재활용

안 쓰는 향수, 에탄올과 섞어 디퓨저로
샘플용 크림, 흑설탕 섞어 각질제거제로

화장대 서랍을 열어보자. 선물 받았는데 내 취향이 아니어서 몇 번 쓰고는 묻어둔 향수 화장품 살 때마다 받아온 샘플 꾸러미들 색이 맞지 않는 립스틱과 아이섀도 등 버리기는 아깝고 쓰자니 맞지 않고. 애물단지가 되었지만 서랍에 고이 모셔둔 화장품들을 조금만 손보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향수 활용법

향수의 유통기한은 길어야 2~3년이다. 2년 이상 지난 향수는 신선함이 떨어지고 향도 약해진다. 오래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재생 활용하면 새로운 상품을 하나 더 산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향수를 방향제로 사용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디퓨저를 고를 때 향이 맘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향수로 디퓨저를 만든다. 빈 유리병에 에탄올과 향수를 7:3 비율로 섞어 넣고 우드 스틱을 몇 개 꽂으면 간단하게 완성된다. 굳이 우드 스틱을 사지 않아도 꼬치용 꽂이를 사용해도 무난하다.



또 유리컵이나 접시에 화장솜을 얹고 향수를 몇 방울 떨어뜨려 신발장이나 옷장 안에 넣어두면 퀴퀴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장식용으로 말려둔 드라이 플라워에도 향수 몇 방울이면 방향제로 변신한다. 오래된 포푸리에 향수를 섞은 베이비 오일을 적셔두면 새로운 향이 살아난다. 스탠드의 전구를 닦을 때 향수를 살짝 묻혀서 닦으면 전구를 켰을 때 전구의 열로 인해 은은하게 향기가 발산된다.

머리를 감고 헹굴 때 향수를 한 방울 정도 떨어뜨려 주면 하루 종일 머리에서 은은한 향이 풍겨 나와 기분이 좋아진다. 안 쓰는 스킨에 향수를 섞어 바디미스트로 사용해도 센스 만점. 입욕을 할 때 욕조에 몇 방울 넣어주면 훨씬 기분이 상쾌한 목욕을 즐길 수 있다.

옷을 세탁 후 다림질할 때 향수를 스프레이나 스팀다리미 물 넣는 곳에 적당량을 넣어준 후 옷을 다리면 역시 향긋함이 옷에 배어든다. 또 청소기로 바닥을 청소한 후 걸레에 향수를 묻혀 바닥을 닦으면 집 안에 향기가 가득 퍼진다.

향수를 많이 뿌려서 과하게 냄새가 날 경우는 향이 없는 로션을 발라 문지르면 어느 정도 중화가 된다. 그래도 강한 향이 남을 때는 희석시킨 레몬 물을 퍼프에 적셔서 닦아내면 레몬의 산성 성분이 향수의 에센셜 오일을 녹여 향이 줄어든다.


화장품 활용법

사용하지 않는 로션에 에센스 오일 서너 방울을 섞으면 바디로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클렌징 로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 올리브오일이나 포도씨오일과 로션을 10:1의 비율로 섞은 후 화장을 지우는 데 사용한다. 또 로션과 살구씨 가루를 혼합하면 각질 제거제로 변신한다.

흑설탕을 섞어서 사용하면 보습효과가 있어서 추운 날씨에 좋다. 율무나 율피 녹두가루를 섞어서 팩으로도 쓸 수도 있다. 팩을 얼굴에 바른 후 15분 정도 두었다가 팩이 굳으면 손에 물을 묻혀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각질 제거와 보습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은 나이트크림이 있을 경우 기간이 오래되면 유분 함량이 많아 얼굴에 쓰기가 찜찜하다. 이럴 때 헤어 트리트먼트로 활용하면 좋다. 샴푸 후 두피와 갈라진 모발 끝에 듬뿍 바른 다음 샤워 캡을 쓰고 20분 정도 후에 미온수로 헹구면 시중에서 파는 헤어 마스크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 혹은 가죽 지갑이나 부츠를 닦을 때 사용하면 적당하다. 윤기도 나고 흠집도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색깔이 피부 톤에 맞지 않아 잘 쓰지 않는 아이섀도는 두 가지 색을 섞어서 새로운 색을 만들 수 있다. 케이스에 들은 아이섀도를 부숴서 꺼낸 다음에 다른 색과 섞은 후 다시 케이스에 넣어 에탄올을 듬뿍 묻힌 화장솜으로 꾹꾹 눌러주면 감쪽같이 새것이 된다. 크림 섀도를 만들고 싶을 때는 아이섀도와 샘플 크림을 섞어 만든다. 농도를 잘 맞추기 위해 조금씩 크림을 첨가해 가며 꾸덕꾸덕할 정도로 섞어준다.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하루 이상 바싹 말려준 후 사용한다.

서랍 속에 안 쓰는 립스틱 몇 개쯤은 늘 있다. 색이 너무 진하거나 맞지 않을 경우 바셀린을 사용해 발색효과가 있는 립밤을 만들 수 있다.

먼저 바셀린을 적당량 덜어낸 다음 드라이기로 녹인다. 여기에 립스틱을 약간 덜어서 다시 드라이기로 녹인 다음 골고루 잘 섞어준다. 케이스에 담은 후 상온에서 적당히 굳혀 사용한다. 자신이 원하는 색의 농도에 따라 조절해서 만들 수 있어서 편리하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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