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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집밥’을 더 널리 알리고 싶어요

한국밥상 파워블로그에서 본
워킹맘위한 불고기과 갈비찜

"남편의 아침상을 한국식으로 차려주게 되어 기쁩니다." (한국인 남편을 둔 미국인 아내)

"단골이던 한국 식당이 문을 닫아 무척 아쉬웠는데 제육볶음, 불고기 등을 직접 만들어 먹게 되어 더 맛있습니다."(콜롬비아대 교수)

"아이가 고국을 잊지 않도록 한국 음식을 열심히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한국 입양아 가디언)

"한국에서 익숙해진 한국 음식들을 취향대로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어서 좋아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레시피를 따라가면 엄마가 해주시던 음식 맛과 비슷해져 즐겨 해먹어요."(한인 2세)

인터넷의 '코리안 밥상'이라는 블로그에 달린 댓글들이다. 워싱턴에 거주하는 노효선씨의 블로그에는 하루 3000~4000 명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언론에도 소개되었을 정도로 소문이 나 있다. 현재 연방 국토안보부에서 근무하는 노효선씨는 장성한 자녀의 권유에 의해 블로그를 시작했다고 한다.

"타지에 나가 있는 아이들이 자주 전화로 한국 음식 레시피를 물어보곤 했어요. 대학 가기 전에도 친구들이 워낙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 늘 집에 남은 음식 있냐고 묻곤 했답니다. 몇몇 친구들은 아예 저희 집에 와서 김치 담는 법을 배워가기도 했죠.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벌써 몇 년이 흘러가니 레시피도 제법 쌓였답니다. 직장 일이 바빠서 주말에만 꼬박 매달려 음식하고 사진 찍고 … 힘들지만 댓글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요."

젊은 나이에 이민 온 노효선씨는 다행히도 양가 부모님이 함께 계셔서 한국 음식을 그대로 전수받을 수 있었고, 나이가 들어서는 부모님들께 대접하느라 나름 한국 음식의 전문가 수준이 되었다고 한다.

주류에서 일을 하면서도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는 노효선씨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통해 행복을 주고 한식을 알리는 일에 동참했다는 기쁨도 크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식 영문 요리책도 만들고 시연회도 가질 예정"이라며 한국식 집밥 전도사로서의 바람을 전했다.

노효선씨가 소개하는 한식들은 익숙해서 평범한 듯 하지만 로컬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의 활용과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가 장점이다. 이번에는 바쁜 워킹맘들을 위한 '슬로쿠커' 요리를 소개한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는 5월. 슬로쿠커 요리로 여유 있게 대접할 음식을 만들어 보자.

양지머리 불고기

소고기는 치맛살이나 양지머리로 2파운드 정도 준비한다. 소고기의 기름기 부분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 양념이 잘 스미도록 칼집을 낸다.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둔다. 양파는 얇게 채를 썰고 당근도 어슷썰기를 한다. 마늘은 다지고 생강은 얇게 썰어둔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의 양면을 노릇하게 지져낸다. 슬로쿠커를 준비하고, 용기 바닥에 얇게 썬 양파를 깔아준다. 그 위에 지져낸 고기를 놓고 나머지 채소들을 얹는다. 간장 6 큰술, 맛술 3 큰술, 설탕 3 큰술, 꿀 1 큰술, 사과식초 1 큰술, 간 배 4 큰술, 참기름 1 큰술, 후춧가루를 잘 섞어서 고기 위에 골고루 붓는다. 슬로쿠커의 뚜껑을 닫고 높은 온도에서는 약 3~4시간, 낮은 온도에선 6~7시간 정도 조리한다. 중간에 한 번 뒤적여주면 더 골고루 익는다. 고기가 부드러울 때 꺼내는데, 썰기 좋도록 너무 무르지 않게 조리한다. 고기를 얇게 슬라이스 해서 접시에 담고 나머지 채소들을 가지런히 얹는다. 그 위에 소스를 살짝 끼얹고 깨를 뿌려낸다.

매운 등갈비

돼지 등갈비를 3파운드 준비해서 먼저 손질을 한다. 뼈 사이를 잘라 한 토막씩 나누고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 핏물을 뺀 다음 키친타월로 두드려 물기를 제거한다. 양파와 감자 한 개씩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파도 큼직하게 썰어두며 생강은 얇게 저며 놓고 다진 마늘도 준비한다. 등갈비를 버무릴 양념을 만드는데, 고춧가루 3 큰술, 설탕 2 큰술, 소금 1 작은 술, 간장 3 큰술, 맛술 3 큰술, 꿀 2 큰술, 고추장 2 큰술, 된장 1 큰술, 후춧가루, 간 사과 1/2개 간 것, 참기름 1 큰술, 깨 1 작은 술을 잘 섞는다. 슬로쿠커에 등갈비를 넣고 양념장을 잘 버무린 다음 손질한 채소들을 넣는다. 온도를 고온에 맞춰놓고 갈비뼈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4~5시간 정도 조리한다. 등갈비가 다 익으면 큰 접시에 담고 참기름과 깨를 뿌려낸다.

민들레 무침

슬로쿠커로 조리한 고기 요리와 잘 어울리는 샐러드는 민들레 무침.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다. 민들레는 연한 것으로 구입해 흐르는 물에 씻어 시들은 부분은 깨끗이 손질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라 보울에 담는다. 양념장으로 간장 1 큰술, 고춧가루 1 작은술, 레몬주스 1 큰술, 설탕 2 큰술, 깨 1 큰술, 참기름 2 큰술, 다진 마늘 1/2 큰술을 섞어 놓는다. 양념장을 민들레에 부어 골고루 버무린다. 쑥갓이나 어린 시금치, 스프링믹스를 이 양념장에 버무려도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사진 제공 : 노효선씨

(www.koreanbapsang.com)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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