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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근육 보강하면 발바닥 근력 키울 수 있어"

오래 서있는 직업 종사자들
발바닥 근육 통증 자주 느껴
발의 뼈를 잇는 근육에 염증
관절염, 당뇨, 비만도 원인
주로 중년층에서 많이 나타나
근육 염증 시 얼음 찜질이 효과


요즘 발바닥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물리치료(physical therapy)를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인타운의 최세용 물리치료사는 "실제로 발바닥이 아파서 오는 환자들을 자주 대하고 있다"며 "이유도 다양하고 통증 부위도 비단 발뒤꿈치뿐 만 아니라 앞쪽과 발바닥 주위로 아픈 부분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 내용을 들어 보았다.



-어떤 경우 발바닥 통증으로 찾아오는 환자를 발 닥터가 물리치료사에게 보내나.



"발전문의가 발바닥이 아픈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과정으로 수술이나 약물 치료 등을 한 다음에 물리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우리에게 보내게 된다. 또 주치의가 보고 수술이나 약이 필요없이 물리적인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 판단될 때에는 발 닥터를 거치지 않고 직접 물리치료를 받게 한다."

-발뒤꿈치뿐 만 아니라 발바닥 전체 여기저기에 나타나는 통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흔한 것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이 족저근막염이라 하겠다. 발바닥에도 근육이 있는데 이 근육과 발의 뼈를 잇고 있는 근육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염증이 생기면 아프다. 심한 사람은 그 부위가 육안으로 볼 때에도 붉게 부어 있는데 대부분 당사자는 모른다. 이외에 여러 원인이 있다. 환자들은 당장 아픈 부위가 발바닥이기 때문에 발바닥에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발목 부상 특히 발목을 삐끗한 적이 있다거나 발가락, 발등, 발바닥에 큰 충격을 받았을 때에도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은 발바닥에 통증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선천적인 원인 즉 발의 모양도 작용할 수 있나.

"물론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평발인 사람들이다. 우리의 손과 손목은 모두 26개 뼈로 되어 손목이 360도 회전하여 정교한 동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반면에 발목과 발은 하나가 25개 뼈로 구성되었다. 손목뼈가 모두 8개인데 발목뼈는 7개이다. 나머지 손가락과 발가락의 뼈들은 숫자가 같은 것이 재미있다. 발의 구조를 보면 발바닥 가운데 움푹 들어간 아치 모양의 뼈가 있다. 마치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한다. 발을 땅에 디뎠을 때 스프링처럼 튕기면서 땅을 뒤로 밀쳐내고 그 반동의 힘으로 우리 몸이 앞으로 전진하게끔 되어 있는데 평발인 사람은 아치가 없기 때문에 발바닥이 감당해야 할 무게 부담이 엄청나다. 결국, 중년 정도 나이가 되면 탈이 생겨서 발바닥 염증으로 심한 통증이 생긴다."

-몸무게와도 관계될 것 같다.

"맞다. 실제로 찾아오시는 환자 중에는 평소 체중이 오버된 경우가 많은 걸 봐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발과 발목구조는 항상 몸의 무게를 지탱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이상이 생기기 쉬운 상태에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발바닥 통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의 하나가 평소에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라 조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직업과 관계가 있다고 했는데.

"나의 임상경험으로 볼 때 오랜 시간 서서 일하거나 걸어다니는 업종에 있는 중년층에서 발 통증 때문에 오는 케이스가 확실히 많았다. 굳이 성별을 말하면 남성보다는 여성들인데 이것 역시 서거나 왔다갔다하는 일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개인 분석이다. 또 앞이 뾰족한 구두와 하이힐을 오랫동안 신었을 때 대표적인 후유증으로 엄지발가락 끝이 안쪽으로 휘어지는(엄지건막류) 것도 있다. 이럴 경우 발바닥 앞쪽 엄지발가락이 있는 부위를 조금만 눌러도 몹시 아파하는 걸 볼 수 있다. 심할 경우에는 발 닥터가 돌출된 부위의 뼈를 깎는 수술을 해야 할 정도이다. 이처럼 발바닥 통증의 원인에는 어떤 구두를 즐겨 신느냐 하는 데에도 있다."

-물리적인 치료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

"물리치료라는 것은 자연적으로 치료한다는 의미이다. 통증을 완화하고 근력을 보강시키는 두 가지에 초점을 두는 치료다. 여러 치료가 있는데 발바닥 통증의 경우는 열 및 냉찜질, 전기치료, 마사지, 초음파 및 전열투열기와 운동 쪽으로 보행훈련 및 근력강화 등이 있다. 크게 볼 때 부어 있는 것은 차게, 부어있지 않을 때는 따뜻하게 하여 아픈 부위의 혈액순환을 가급적 빨리 그리고 효과적으로 해주는 것이 물리치료라 하겠다."

-완치할 수 있는가.

"완치라는 말은 일반적인 말이지만 각자 병상태에 따라 다르다. 보통 6~12회 정도 물리치료를 받으면 아픈 것이 사라진다. 심하면 물론 더 받아야 한다. 그러나 통증이 사라진다고 해서 완치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 몸은 항상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또다시 발병 요인을 만든다면 다시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

-앞서 말한 내용 중에는 발바닥이 아픈 것은 질병과 연관이 있다고 했는데 어떤 경우인가.

"우선적인 것이 당뇨 합병증세로 발바닥의 모세혈관이 문제가 있을 때에도 발바닥이 심하게 아파온다. 또 무릎에 관절염이 있는 사람들도 나중에 발바닥 통증으로 이어질 때가 많다. 근육이 무뎌지는 병도 다리 근력이 둔화하면서 그 부담을 발바닥이 떠안게 된다. 따라서 하지 근력을 키우는 것이 발바닥 통증을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물리치료사로서 하지 근력을 키우는 운동으로 어떤 걸 추천하고 싶나.

"종아리 근육이 보강되면 발바닥의 근력도 키울 수 있다. 서서 발뒤꿈치를 들어올리면서 앞쪽 발바닥으로 잠시 서있는 동작을 반복하면 종아리 근육이 힘을 받게 된다. 또 반대로 한쪽 발을 조금 앞으로 내민 상태로 서서 발뒤꿈치는 땅에 부친 상태에서 발 앞 부분을 들었다 내려놓았다 할 때에도 종아리 근육에 힘을 키움으로써 결과적으로 발바닥이 땅을 디딜 때 균등한 힘의 분배를 할 수 있는데 도움된다."

-물리치료사로서 이밖에 발목과 발바닥에 관련된 조언을 해준다면 어떤 것이 있나.

"발바닥 통증의 원인 중에는 발목을 삐어 관절을 상하게 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걷다가 발목을 삐끗했을 때 최고의 치유방법은 가능한 빨리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다. 모세혈관이 터져서 안에서 피가 나온 것을 찬 얼음을 댐으로써 지혈을 빨리 시키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다친 관절 부위를 차게 해주는 것이 그래서 삐었을 때 최고의 응급처치이다. 특히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이 보도블록을 잘못 짚어서 거의 90도 각도로 발목이 꺾이면서 삐었을 때는 더욱 빠른 냉찜질 조치가 필요하다.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두면 나중에 이것이 발바닥 통증에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 평소 발목과 발바닥 부위가 편하게 디자인된 구두를 착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꾸준한 다리 근력 운동으로 걷기를 비롯한 앞서 말한 동작을 시간 나는 대로 반복 시행할 것을 아울러 권하고 싶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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