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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욱 자라, 그래야 성공한다"

'숙면 전도사'로 나선 허핑턴 포스트 창업자 아리아나 허핑턴

가사부담ㆍ남성들과의 경쟁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여성들
하루 최소 7시간 잠 자야
몸 튼튼 마음도 건강해져


21세기를 선도하는 가장 성공한 여성 아리아나 허핑턴(65))이 잠 전도사로 나섰다. 최근 '잠의 혁명'(Sleep Revolution:Penguin)이라는 책을 출간한 그는 '슬립 투어'(Sleep Tour)라는 제목으로 미국 전역을 돌며 순회 강연회를 열고 있을 정도. 우리의 삶에 있어서 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는 강연 장소로 대학을 우선 택했다. 지난 4월 초 덴버대학과 조지타운대학을 시작으로 스탠퍼드. UC 버클리 등 30여곳의 대학을 돌며 "푹 자라"고 조언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 숙면 버릇을 철저히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특별히 여성에게 숙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가사 부담을 안은 채 직장문화에 뛰어들어 남성과 경쟁해야 하는 여성들이 훨씬 더 수면부족과 과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강의에서 잠의 가치와 중요성 뿐 아니라 명상과 요가, 아로마테라피 등 숙면을 위한 방법도 가르친다.

인터넷 미디어 허핑턴 포스트의 공동 설립자인 그가 이처럼 잠이라는 주제에 몰두하게 된 것은 성공에 집착하다 엄청나게 큰 사고를 당한 후 였다. 2007년 사무실에서 갑자기 쓰러진 그는 데스크 모서리에 얼굴이 부딪쳐 광대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눈을 잃지 않은 게 기적'이라고 실토할 정도로 이날 사고는 그냥 지나칠 만한 정도가 아니었다.



정신이 번쩍 든 그는 이후 자신의 삶을 면밀히 돌아보기 시작했다. 인터넷 미디어라는 쉽지 않은 비즈니스를 위해 억척스레 일에 매달렸던 그는 그동안 잃고 살아온 것이 무엇이었나 살피던 중 그것이 바로 잠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그는 '항상 피곤했다'고 고백한다.

이후 숙면을 위해 노력했고 그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일도 예전보다 더 잘 풀렸고 삶은 평온해졌다. 항상 불안하고 초조했던 그의 마음에 평화가 돌아왔고 신체적 건강을 되찾아 달고 살았던 약도 끊을 수 있게 됐다.

그는 특별히 현대인의 잠 부족 심각성을 지적한다. 현대인은 항상 온라인에 접속해 있고, 심한 경쟁을 헤쳐가느라 일과 공부에 매달려 편안하게 잠을 푹 자는 행위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다. 더 많이 일하고 경쟁해 무엇인가를 쟁취하는 것이 올바른 삶이라 생각한다며 심각하게 현대인의 잠부족을 우려한다.

허핑턴은 잠은 신체적ㆍ정신적 건강, 감정.영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최소 7시간 이상 잠을 자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으며 잠의 부족은 개인 건강뿐 아니라 공공안전을 위협하고 생산성을 하락시켜 국가의 경제적 손실도 초래한다는 것이 그의 이론. 미국에서도 음주운전 사고보다 졸음운전 사고 비율이 2배 이상 높아 졸음운전 사고가 매년 10만건 이상 일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허핑턴은 특별히 여성에게 권면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수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4~5 시간만 자도 8시간을 잤을 때와 다름없이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잠이 부족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하고,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을 도출해 내지 못하며 기분이 나빠져 하루를 망치게 된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수면과 꿈은 의사 결정, 감성 지능, 인지 기능, 창조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수면 부족은 불안, 스트레스, 우울 등을 초래한다는 사실은 이미 의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다. 성공은 수면부터 시작한다. 수면은 웰빙 인생의 필수 요건이다.

여성이 건강해야 가정이 산다는 것을 명심하고 매일 매일푸~욱 자도록 하자."

▶아리아나 허핑턴이 조언하는 수면 정보: AriannaHuffingt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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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이 조언하는 숙면 12계명

1. 잠들기 전 몸을 따뜻하게 하라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좋지만 욕조에 따뜻한 물에 받아놓고 소금을 섞어 배스를 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최고의 도움이 된다.

2. 따뜻한 차를 마셔라

따뜻한 차(Camomile, Lavender)는 수면에 도움이 된다.

3. 카페인 섭취 조절 필수

오후에는 카페인 음료를 자제한다. 커피 생각이 간절하면 카페인 없는 커피를 마시도록 할 것.

4. 잠옷은 반드시 입어야 한다

귀찮다고 운동복 입고 침대에 누우면 뇌도 운동하려는 것인지 자려는 것인지 헷갈려 작동을 제대로 못한다. 잘 때는 꼭 잠옷을 입는게 좋다.

5. 잠자기 전 심한 운동은 피할 것

심호흡이나 요가나 명상, 가벼운 스트레칭 등은 숙면에 도움을 준다.

6. 독서는 반드시 종이책을 택할 것

잠들기전 책을 읽는 버릇이 있다면 종이로 된 책을 읽는게 좋다. 전자기기의 모니터에서 나오는 푸른 빛은 수면에 좋지 않다.

7. 일기를 쓸 것

하루 중에서 좋았던 일을 꼼꼼히 기록하고 진솔한 마음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숙면에 이롭다.

8. 베드룸을 밝게 하지 말것

잠을 잘 때 불을 환하게 켜놓는 것은 피해야 한다. 침실은 어둡고 최대한 조용한 상태여야 한다.

9. 잠들기 전 셀폰을 꺼라

침대에 누워서는 셀률러 폰, 아이패드 등 전자기기를 손에 잡지 말아야 한다.

10. 충전기는 침대 곁에 두지 말 것.

셀폰 폰 충전기뿐 아니라 모든 전자 기기 충전기는 침실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11. 침대는 반드시 잠만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것

침대로 일이나 공부를 끌어들이지 말라. 침대는 온전히 잠을 자기 위한 공간으로 사용해야 한다.

12. 애완동물을 침대로 부르지 말라.

이들은 사랑하는 것은 깨어있을 때 만으로 충분하다. 함께 자는 것은 서로에게 방해가 된다.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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