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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어 '미나리 맥주' 화제…영화 '미나리'서 영감 받아

한정판으로 수익금은 기부

독특한 수제맥주를 소개해온 북가주의 한인 맥주 업체 ‘도깨비어’가 영화 미나리에서 영감을 얻은 ‘미나리 맥주(사진)’를 선보여 화제다.

도깨비어의 이영원 대표는 “이민 1세대의 고단함을 담은 영화 ‘미나리’를 보면서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삶에 공감이 갔다. 특히 지난해 팬데믹이 덮친 와중에 도깨비어를 오픈하면서 미국 맥주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몸부림쳤던 나의 모습이 주인공과 오버랩되면서 깊은 위로를 받았다”며 “씨앗을 뿌린 후 첫 세대는 수확할 수 없지만, 이듬해부터는 거둬들일 수 있는 미나리처럼 후세들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고 기반을 닦아준 모든 이민자에게 헌정하고 싶었다”고 미나리 맥주 개발 배경을 밝혔다.

맥주는 아카데미 시상식 후 영화 ‘미나리’ 관계자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한정판으로 만들어진 미나리 맥주는 미나리 씨앗과 레몬·라임 껍질의 향을 적절하게 배합해 미나리 특유의 쌉쌀함과 은은한 흙내음을 잘 구현해 냈다는 평을 받았다. 패키지 역시 미나리 포스터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이 대표는 “미나리 맥주는 도전적인 맛이다. 맛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며 “맥주를 맛본 한 한인 고객은 맥주를 마시면서 왠지 모르는 눈물이 났다고 연락을 주기도 했다. "사실 맛보다는 의미를 담아 만든 맥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미나리 맥주 수익금 전액을 한인사회의 권익 신장과 발전을 위해 힘써온 비영리 단체 ‘샌프란시스코 한인커뮤니티재단(KACF-SF)’과 ‘코리안-아메리칸 스토리’에 기부할 예정이다.

미나리 맥주는 도깨비어 홈페이지(enjoydkb.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신생 수제맥주회사 ‘도깨비어’는 고춧가루부터 오미자, 양강, 자두, 레몬그라스, 대나무 잎 등 다양한 동양적인 재료를 사용, 미국 시장에 차별화된 맥주 맛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수제맥주 경연대회 ‘브루 바운드 피치 슬램’에 참가해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등 꾸준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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