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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광 ‘데이터센터’, 세계최대 데이터도시 변하는 북VA

지난해 데이터센터 흡수율 세계 1위, 미 전역서 1위, 런던의 4배, 파리 10배
첨단 IT기업 불러오고 고급일자리 창출
부동산 상승·소비 활성화 등 경제효과

북버지니아가 디지털 금광으로 불리는 ‘데이터센터(Data Center)’를 공격적으로 건설하며 세계최대 데이터도시로 변하고 있다.

JLL 글로벌 데이터 센터 아웃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버지니아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표) 북버지니아는 미 전역 1위뿐만 아니라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북버지니아의 데이터센터 흡수율은 2위를 기록한 영국 런던의 4배, 프랑스 파리의 10배나 된다. 애틀랜타의 68배, LA의 135배, 뉴욕의 22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처리되고 있는 컴퓨터 데이터 중 상당량이 북버지니아에서 처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정보를 찾을 때 디지털 신호는 원거리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전달된다. 데이터센터에서 처리된 정보는 랜선을 통해 사용자의 컴퓨터에 전달된다. 미군 등 정부가 정보를 처리할 때도 데이터센터를 거친다. 민간기업이나 정부 모두 데이터센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현대사회는 데이터센터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다.

데이터 센터 내부는 거대한 컴퓨터 하드디스크로 이뤄져있다. 정보를 처리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24시간 냉각시설을 가동한다.(사진 데이터센터 내부)
이렇게 중요한 데이터센터는 아무 곳에나 건설할 수 없다. 전력을 저렴한 비용에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 부지도 저렴해야 한다. 지진 등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곳이어야 한다. 북버지니아는 이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버지니아주정부도 데이터센터 유치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북버지니아가 데이터센터 흡수율 세계 1위를 기록한 이유다. 전문 저널 ‘데이터센터 프론티어’는 최근호에서 “북버지니아는 세계 최대의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470만 스퀘어피트 공간에서 1기가와트에 달하는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버지니아의 데이터센터는 주로 레스턴과 스털링, 덜레스공항 근처에 있다. 라우든카운티와 프린스윌리엄카운티에 데이터센터가 활발하게 들어서고 있다. (지도) 데이터센터는 첨단 IT기술 기업을 불러들이고 고급 일자리를 창출한다. 정부 IT 사업을 진행한 다니엘 곽 IT 전문가는 “IT 기업은 데이터센터가 가까우면 업무 처리속도 증가 등 여러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근처로 몰린다. 연방정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IT회사들은 이 지역을 선호한다”며 “아마존 데이터센터가 이미 이 지역에 들어와 있고, 아마존 제2본사가 북버지니아에 온 것도 이런 영향이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정희수 현대부동산 대표는 “레스토랑이 늘어나는 것보다 인력허브 역할을 하는 데이터센터와 IT회사가 증가하는 게 지역경제에 더 활력을 준다”며 “데이터센터가 늘면 북버지니아 부지 가치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최문용 부동산 전문인은 “데이터센터가 늘고 일자리가 많아지는 것은 희소식”이라며 “소득 높은 엔지니어들이 늘면서 북버지니아 부동산시장도 더욱 활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문미애 메가부동산 대표는 단점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요즘 부동산 경쟁이 너무 심해서 센터빌에서 45만불에 나온 집을 48만 달러에 사야 하는 등 50만 달러 미만 집을 구하기 너무 어렵다”며 “소득이 오르지 않는 주민들은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올해 가을이나 내년 봄에도 가격이 더 오르거나 멈출 수는 있어도 떨어질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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