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전철 무임승차 시도 시민에 총격 논란

FBI, 시카고 경찰관 기소 가능성 조사 중

시카고 경찰이 시카고 대중교통국(CTA) 레드라인 전철역에서 무임승차를 시도한 30대 남성에게 두 차례 총격을 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쿡 카운티 검찰과 함께 해당 경찰관을 형사 고발할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8일 시카고 다운타운 리버노스의 레드라인 전철 그랜드역에서 발생했다.

무임승차를 시도한 아리엘 로먼(33)을 시카고 경찰관들이 제압한 뒤 몸싸움을 벌이다 두 차례 총을 쏘는 장면이 지나던 목격자 스마트폰에 담겨 소셜미디어에 게재되며 관심을 모았다.



동영상을 보면 경찰은 요금을 내지 않고 전철을 바꿔 타려던 로먼을 붙잡았고, 체포 과정에서 로먼이 경찰과 힘겨루기를 하며 복종하지 않자 두 명의 경찰관 중 한 명이 "총을 쏴"라고 외친다.

첫번째 총격 후 용의자는 에스컬레이터 위로 도망쳤고, 영상에 잡히진 않았지만 경찰관이 용의자를 쫓아가며 두번째 총성이 울렸다.

용의자는 위독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관들은 용의자 제압 과정에서 총기와 함께 전기충격기와 페퍼스프레이 등을 동원했고, 수십명의 시민들이 사건 현장을 지나가는 모습이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합(ACLU) 일리노이 지부는 "경찰이 사건을 통제하기는 커녕 되려 키웠다"며 "탑승권 없이 전철을 타려던 남성이 경찰 총에 맞았다. 이게 과연 총을 맞을 정도로 심각한 범죄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ACLU는 "뿐만 아니라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을 지나는 일반 시민들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전철 이용객들이 오가는 가운데 총을 쏜 경찰관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킴 폭스 쿡 카운티 검사장은 "FBI와 함께 사건을 수사 중이며,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전철역 폭력 범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로리 라이트풋 시장과 찰리 벡 경찰청장이 "CTA에 더 많은 경찰력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데 잇따라 발생했다.

사건 현장 영상을 봤다는 라이트풋 시장은 "몹시 불편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ACLU는 "시카고 경찰관들이 공권력을 올바로 발휘하는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evin Rho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