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상담교육 받자"
가정상담소·AYC 컨퍼런스
"한인 교계 목사 등 꼭 필요
관련 지식 갖추고 대처해야"
목사.전도사 등 교계 지도자들에게 가정폭력, 성폭력 등 가정 문제 상담이 이어지면서 목회자들도 상담교육을 받고, 법률적 지식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칫 목회자들이 "참고 살아야 한다" "희생이 미덕이다" 등 조언을 했다가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가정상담소(소장 이지혜)와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청소년센터(AYC·대표 황영송 목사)는 30일 뉴욕교협 사무실에서 '사랑과 정의 사이-가정폭력 대처방안'이란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상담 실무자들은 "가정폭력은 생명이 걸린 위급한 문제라서 올바른 대처가 중요하다"며 "듣기 좋은 위로나 비전문적인 말만 한다면 상담을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고 강조했다. 상담소는 목회자들이 ▶관련 지식을 갖추고 ▶폭력에 대응하는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 김 상담 실무자는 "호흡이 빨라지고, 자살충동을 느낀다는 말을 들으면 당장 상담 전문가에게 연결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여 년간 사례를 다뤄온 남수경 변호사는 "어린이가 연루됐을 경우 자칫 뉴욕시 아동보호국(ACS)으로 케이스가 넘겨지는 경우가 많다"며 "ACS 규정은 엄격하므로 부모가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또 "경찰 조사를 받을 때는 반드시 한국어 통역을 신청해 불이익을 방지해야 한다"며 "가족 통역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욕시경 박희진 형사는 "한인 부모들은 체벌을 아직도 교육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문제"라며 "자녀에게 폭력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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