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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토크] 맨해튼(Manhattan)

지난 9회에 걸쳐 각종 위스키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으로 몇 시리즈에 걸쳐 위스키를 사용한 여러 칵테일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맨해튼(Manhattan)은 위스키에다 스위트 버므스(Sweet Vermouth)와 비터스(Bitters)를 탄 것이다. 칵테일 중에서 제일 많이 찾는 것이 나중에 기술할 마티니(진에다 버므스를 섞은 것)이고, 그 다음이 맨해튼이다. 그래서 마티니를 '칵테일의 왕'이라고 하고, 맨해튼을 '칵테일의 여왕'이라고 한다.

맨해튼은 1870년대 중반 뉴욕 주지사 사무엘 존스 틸든을 경축하기 위해 랜돌프 처칠의 부인(윈스턴 처칠의 어머니)인 제니 제롬 여사가 베푼 만찬에서 아이엔 마샬이란 사람이 만든 칵테일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그 파티 장소가 맨해튼 클럽이라는 호텔이어서, 그 칵테일을 맨해튼이라고 하였다.

맨해튼에 들어가는 위스키는 원칙적으로 라이(Rye)위스키를 말하는데, 버번이나 블렌디드 위스키를 사용해도 된다. 처음에는 주로 미국 위스키를 사용했으나, '주류제조판매금지시기(1920~1933)'를 거치면서 미국 위스키를 쓸 수 없게 되자 캐나디언 위스키도 맨해튼에 쓰게 되었다.



맨해튼은 위스키에 버므스를 탄 것이지만, 그 처방도 여러 가지이고 원료도 복잡하다. 대표적인 것은 다음의 세 가지 처방이다.

▶스위트 맨해튼: 위스키 2, 스위트 버므스 1, 비터스 한 방울.

▶드라이 맨해튼: 위스키 2, 드라이 버므스1, 비터스 한 방울.

▶퍼펙트 맨해튼: 위스키 2, 스위트 버므스 1/2, 드라이 버므스 1/2, 비터스 한 방울

맨해튼은 이상의 재료를 얼음 위에 부으면 '온더락스(On the Rocks)'가 되고, 얼음과 같이 쉐이커에 넣어 믹스한 후 차가운 잔에 부으면 '스트레이트 업(Straight Up)'이 된다. 여기에 체리 한 개를 넣는데, 디너 후에 키스를 할 때 체리가 입 냄새를 향긋하게 한다고 해서 여자들도 좋아하는 칵테일이다. 취향에 따라 레몬 껍질을 넣어도 된다. 필자는 '와일드터키 퍼펙트 맨해튼 스트레이트 업 위즈 레몬 트위스트(Wild Turkey Perfect Manhattan Straight Up with Lemon Twist)'를 선호한다.

맨해튼 처방에 미국산 위스키 대신 스카치 위스키를 넣으면 러브 로이(Rob Roy)가 된다. 러브 로이에는 체리 2개를 꼬챙이에 끼워서 잔 위에 올려 놓는다.

러브 로이는 1894년 맨해튼에 있는 월돌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어떤 바텐더가 처음 만들었다. 그 이름은 스코트랜드의 로빈 후드라는 별명이 붙은 반란군 로버트 로이 맥그리거(Robert Roy MacGregor.1671~1734)를 소재로 한 오페라의 초연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김창수 / CPA·KEB하나은행 USA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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