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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인 구할 수 있는건 입양아뿐”

입양아 출신 한인 소설가
앨리스 스티븐스 생모 찾기

“어머니에게 1968년 당시 최선을 다한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인 입양아 출신 소설가 앨리스 스티븐스(한국이름 김숙·Alice Stephens)가 생모 찾기에 나서며 오랫동안 품었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생모가 이미 88세인 점을 감안, 생존여부를 알 수 없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그는 2018년 자신을 소재로한 첫 소설 ‘유명한 입양인(Famous Adopted People)’에서 가족과 인종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솔직하게 다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설에서 “입양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입양인 자신뿐”이라고 말한다.

스티븐스는 주한미군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1967년 7월 27일 의정부에서 태어났다. 당시 친부는 24세였고, 친모는 35세였다.



부모는 13개월 동안 사실혼 관계로 살았고 스티븐스가 태어나기 3개월 전 친부는 한국을 떠났다. 혼자 아이를 낳은 친모는 양육할 수 없게 되자 입양기관인 한국사회봉사회에 맡겼고 딸은 이듬해 4월 12일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김숙’이라는 이름은 입양기관에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9월 친모를 찾기 위해 방한했던 스티븐스는 입양기록에 나와 있는 친모의 이름이 진짜가 아닐 수 있다는 입양기관 담당자의 말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전한다.

“당시 가장 흔한 이름이 제 친모 이름으로 기재돼 있어 누군가가 지어낸 이름일 수도 있다고 알려줬어요. 갑자기 친어머니와 관련돼 있다고 평생 소중히 여겨왔던 것이 의미 없는 것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는 미국과 보츠나와, 이집트, 스페인에서 성장했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2018년 소설가로 데뷔하기 전까지 출판, 교육, 교환학생 프로그램 관련 분야에서 일했다.

결혼해 두 아들을 낳은 그는 나이가 들면서 뿌리가 궁금해졌고 2018년 유전자 검사를 통해 미국에서 친아버지 가족들과 만났지만 애타게 찾던 아버지는 수년 전 세상을 떠난 뒤였다. 그가 이복형제들을 만난 것은 친어머니를 찾는 데 큰 용기를 줬다. 지금은 폐쇄된 미군 부대를 방문해 태어난 곳을 돌아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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