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당뇨 치료 ‘사각지대’
국립보건원·CDC 발표 논문
미 국립보건원(NIH)과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8일 미 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아시안의 당뇨 환자 비율은 21% 미확진 비율은 51%였다. 주요 인종 가운데 환자 비율은 히스패닉과 흑인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했으며 미확진 비율은 최고였다. 표본은 1988년부터 2012년까지 성인 2만6415명을 대상으로 해 분석했다.
아시안 당뇨 환자에 대한 자료로는 처음 발표된 이 논문에서 히스패닉의 당뇨 환자 비율이 23%로 가장 높았다. 이들의 미확진 비율은 49%로 집계됐다.
흑인은 환자 비율이 22%, 미확진 비율은 37%였다. 백인의 경우 환자 비율이 11%에 불과했으며 미확진 비율도 32%에 그쳤다.
아시안 당뇨 환자의 미확진 비율이 낮은 것은 그만큼 정기 검진을 소홀히 한다는 의미다. 논문은 “백인이나 흑인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필요한 치료를 병행하지만 아시안이나 히스패닉은 검진과 치료에 대한 인식이 모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아시안들은 낮은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에서도 '타입2' 당뇨병에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것이다. 일반적으로 BMI가 25~30이면 비만 3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간주된다.
타입2는 인슐린이 분비되기는 하지만 양이 충분하지 않거나 우리 몸이 분비되는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 하는 전형적인 당뇨병을 말하며 비만이 주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논문에 따르면 아시안들의 평균 BMI는 25 미만으로 약 29인 미 전체 평균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실제로 미 당뇨학회는 아시안의 경우 BMI가 23만 돼도 당뇨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논문의 저자인 국립보건원 당뇨 디렉터 캐서린 코위는 “아시안들이 낮은 BMI에도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그만큼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한 당뇨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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