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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에서 싹틔운 애틋한 사랑”

한국전 참전용사 강공선씨 출판기념회 31일

한국전 참전용사인 강공선(78)씨가 20년전 암으로 사별한 부인을 회고하며 포탄이 난무하는 전쟁터에서 싹틔웠던 사랑을 ‘한국전쟁과 나의 사랑’이라는 책으로 엮어 화제다.

북한 개성 출신으로 1950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강씨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영국군 통역관으로 활동하다 평양에서 혼자 피난 나온 한 여인을 만난다. 이 여인은 전쟁이 끝나고 고향에 돌아갈 때까지 영국군과 함께할 것을 제안해 3년간 재봉일 등을 하면서 전쟁터에서 강씨와 사랑을 키우게 된다.

강씨는 56년 이 여인과 결혼, 71년 캐나다로 이민해 편의점을 운영했으며 온주실협 상담실장, 토론토한인신용조합 전무 및 이사장, 한인회 부회장, 씨알 한국학교 이사장, 골프협회장, 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민 17년차인 87년 부인이 암으로 사망하게 되며 20년 가까이 가슴에 묻어 온 사별한 부인에 대한 애틋한 정을 한권의 책으로 출판한 것이다. 오는 31일(토) 낮 12시30분 도산홀(287 Bridgeland Ave)에서 출판기념회를 한다. 책과 간식 20달러(부부 30달러), 이미 책을 구입한 경우 10달러.



(김효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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