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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투표 지역구 더민주 271곳 싹쓸이

재외투표 성향 분석 <하>
서울 49곳 중 48곳 챙겨
새누리 1위는 고작 5곳

20대 총선에서 한인들은 새누리당을 철저히 외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공개한 20대 총선 재외선거 개표 통계를 분석한 결과 293개 지역구 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고작 5곳에서 우세했다. 대구 1곳, 경북 2곳, 경남 2곳으로 사실상 '전멸'이나 마찬가지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은 무려 271개 지역에서 1위를 기록, 재외 한인들의 지지를 싹쓸이했다. 이어 무소속이 9곳, 정의당이 5곳, 국민의당과 녹색당, 민중연합당이 각각 1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선거 득표율로는 전체 투표자 5만2829명 중 새누리당 후보를 선택한 재외 유권자는 1만2528명으로 23.8%에 불과했다.

반면 더민주 후보를 선택한 한인 표는 59%(3만1021명)에 달해 새누리당보다 2.5배 높은 지지를 얻었다. 재외한인 10명 중 거의 6명꼴로 더민주 후보를 찍었다는 뜻이다.



전날 본지가 보도한 비례대표 정당별 득표율에서도 새누리당은 26.9%본지 4월15일자 A-1면>에 그친 바 있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나 지역구 선거 모두 재외 한인들의 표심을 얻는 데 완전히 실패한 셈이다.

지역별로 뜯어보면 새누리당은 참담하다. 서울 49개 지역에서 더민주는 노원구 1곳만 안철수 후보에게 양보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 한인들의 지지를 독차지했다.

부산 18개 지역 역시 모두 더민주 후보가 우세했다. 중구영도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조차 더민주의 김비오 후보에게 61표차로 뒤졌다.

새누리의 텃밭 대구에서 한인들은 '진박' 후보들 대신 새누리를 탈당한 유승민 등 무소속 후보들을 전격 지원했다. 새누리당에선 정태옥 후보(북구)만 앞섰을 뿐, 유 후보를 포함한 무소속 의원 5명이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4개 광역시 역시 더민주 후보들에게 한인들은 몰표를 줬다.

60석이 걸린 경기도에서도 더민주는 고양시 단 한곳에서만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내줬다. 강원, 충청남북도, 전라남북, 제주도에서도 더민주의 파란물결이 점령했다.

재외 한인 전체 투표자수는 6만3777명이었고 이중 지역구 선거에는 5만2829명이 참가했다.

재외 투표자수는 이번 총선 전체 투표자(2443만1533명)의 0.2%에 불과하다. 충북 제천시 투표자수(6만3372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재외선거 결과에 대해 투표자수가 적기 때문에 통계로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재외 한인들은 출신 지역에 상관없이 일관된 표심을 보여줬다. 국내 거주자들보다 훨씬 더 매운 회초리를 들어 여당과 정부를 심판했다. 다음 재외 선거인 대통령 선거에서도 한인들의 매서운 질책이 이어질 지 주목을 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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