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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먹은 핵미사일"…입양 한인여성 엘리자베스 중위

최강 미해병대
특공무술 교관 도전

생후 7개월만에 한국에서 입양된 미공군 소속 한인여성 장교가 공군 최초의 역사를 쓰고 있다.

국방부는 22일 홈페이지(defense.gov)의 '국방부의 얼굴' 코너를 통해 한인 엘리자베스 가이드라 중위가 여군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해병대 특공무술(MCMAP) 교관에 도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군내 최강무술로 평가되는 MCMAP의 교관이 되기 위해선 매일 10시간씩 주 5일간 집중 훈련을 받아야 한다. 대학시절부터 복싱을 해온 가이드라 중위는 지난 1년6개월간 자격증 과정을 준비해왔다.

그녀는 현재 훈련생 중 유일한 여성이다. 가이드라 중위는 "평균 몸무게가 80파운드 더 나가는 남성들과 스파링을 해야하는 게 힘들다"면서도 "체력적인 어려움보다 성별과 관계없이 공평하게 대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그녀의 어린시절도 상세히 소개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그녀는 생후 7개월 만에 미국의 이탈리아계 가정에 입양됐다. 따뜻한 양부모의 도움 덕에 14세 때 한국에서 친모와 상봉했다. 당시 친모는 그녀를 보자마자 한국 이름을 부르고는 내내 울기만 했다.

가이다라 중위는 "가정폭력 피해자인 엄마는 자살 시도와 폭식, 우울증에 평생을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녀가 호신술을 배우고, 특공무술 교관까지 도전하게 된 계기다.

현재 몬태나주 제12 미사일중대의 중대장인 그녀는 공군내에서도 일명 '미슬리어(missileers)'로 통하는 극소수의 엘리트 장교다. 그녀가 책임지고 있는 미사일중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방어체계의 핵심 부서다.

그녀는 인터뷰 말미에서 모험을 두려워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처음엔 다소 겁날 수 있지만, 도전하세요. 목표의 큰 그림을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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