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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피살 하루 10명 꼴 시카고, 이번엔 아버지와 아들이 맞총질

[LA중앙일보] 발행 2017/04/11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7/04/10 20:59

개 산책시키다 다툼 격화
아들 숨지고 아버지 중상
강력사건 담당 판사도 피살

지난해 총에 맞아 숨진 주민이 760여명, 올들어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 130여명. 만성적인 총기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카고에서 이번엔 아버지와 아들이 개를 산책시키다 서로에게 총을 발사해 20대 아들은 숨지고 아버지는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스뉴스는 10일 일요일인 지난 9일 오전 시카고 남부 번사이드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말다툼 끝에 서로에게 총격을 가해 아들 도널드 존슨(22)이 숨졌으며 아버지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지역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커뮤니티 활동가 자말 그린은 폭스뉴스에 "사소한 다툼에도 사람들이 폭발하고 있다"면서 "어쩌다 우리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됐는 지, 같은 피를 나눈 가족의 생명까지 앗아갈 만큼 서로를 미워하는 상황이 됐는지 정말 고통스럽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시카고 남부에서는 판사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시카고를 포함하는 쿡 카운티 순회법원의 형사부 판사 레이몬드 마일스(66)가 집 밖에서 총격을 받아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함께 있던 50대 여성도 총에 맞았으나 다행히 목숨은 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경찰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마일스 판사는 지난 2008년 가수 겸 배우 제니퍼 허드슨의 엄마와 오빠, 조카 등 가족 3명을 살해한 윌리엄 벨포어라는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등 세간에 화제가 됐던 여러 건의 강력 사건을 맡았던 판사라며 보복 범죄 가능성도 제외하지 않았다.

시카고에서는 연일 벌어지는 총기사고에 하루 10명 꼴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공권력 부패에 따른 치안 부재로 남부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고질적 문제인 갱단 싸움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고 있는데 이때문에 주민들은 도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통계국 집계를 보면 2015년 7월부터 1년 동안 시카고와 시카고 인접 지역에 사는 주민 수가 1만9570명이나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 19개 주요 대도시 중 인구가 줄어든 곳은 시카고 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만일 시카고가 이 끔찍한 대학살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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