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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공항은 '휴식과 레저 공간'

유명 건축회사 20년후 예상
첨단기술로 보안문제 해결
영화관에 정원 '도심속 도시'

미래의 공항은 첨단기술이 접목되고 휴식과 쇼핑, 레저활동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도심 속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금처럼 세계 어느 공항에서나 벌어지는 보안검색, 길게 늘어 선 줄, 스낵 벤더들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대신, 자율주행차가 고객들을 터미널로 실어 나르고, 눈과 얼굴, 지문인식을 통해 수하물은 곧바로 집까지 배달되기도 한다, 공항이 더 이상 타운 변두리에 있지 않고, 여행계획이 없는 시민들도 찾을 수 있는 도심 속 편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이 21일 인터넷판에서 소개한 이런 상상은 댈러스의 건축설계회사, 코간이 세계 각국 공항을 경험한 여행객들의 다양한 경험과 바람, 그리고 첨단기술의 역할을 접목해 그려낸 미래의 공항이다.

오하이오주립대 항공연구센터의 세스 영 교수도 "앞으로 공항 내에서는 첨단 센서 기술을 통해 모든 움직임을 체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실 공항을 이용하는 99.9%의 사람은 악한 의도가 없으며, 그로 인해 줄을 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도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향후 20년 후의 공항을 상상하려면 먼저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고 제안했다.

스카이트랙으로부터 최근 5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선정된 창이공항은 보안과 고객 티켓팅, 수하물 처리, 육상교통 연계 등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설계돼 있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창이공항에 입주한 항공사들은 이로 인해 안전과 고객의 시간 단축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코간 측은 "앞으로 공항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지금도 가장 시급한 문제는 보안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비행기 탑승을 위해 신발을 벗고, 가방에서 랩톱을 꺼내고 하는 번거로움이 고객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고, 이로 인해 공항은 여행할 때 이외에는 가지 않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는 게 코간 측 설명이다. 얼굴이나 지문, 홍채 인식을 통한 보안기술을 적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수하물 문제도 보안기술을 이용해 개인 ID로 인식하면 처리과정을 훨씬 단축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마 고객이 집에 도착도 하기 전에 수하물이 자동처리돼 먼저 배달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항 접근이 쉬워지고 다양한 리테일 공간이 들어선다면 사람들이 몰리게 될 것은 당연해 진다. 공항 내 열대우림 정원이 들어서고, 영화관 등이 생기면 사람들은 더 이상 공항을 여행을 위한 장소가 아닌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인식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위해 창이공항은 2019년 초 오픈 예정으로 수천 그루의 나무가 있는 5층짜리 정원과 131피트의 대형 소용돌이 라이트 타워를 건축 중이다.

창이공항은 이런 노력들로 지난해 공항 매출이 전년에 비해 5%(16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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