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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몸에 위치추적장치 달게 해줘요"

자폐아 딸 둔 엄마, 교육구에 요청
"딸이 길 잃을까 두렵다"




여섯 살 난 자폐아 딸을 둔 엄마가 딸 몸에 위치추적장치(GPS)를 부착하게 해달라고 교육구에 요청해 화제를 뿌리고 있다. 하지만 교육구가 이를 거절하면서 치열한 언쟁이 벌어지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달시 코튼이란 여성은 지난 15일 페어펙스 통합교육구에 GPS 부착 승인 요청서를 냈다. 코튼은 서면을 통해 "자폐를 앓고 있는 딸 제이든이 가끔 마음대로 밖으로 나가 길을 잃는 성향이 있다. 딸이 학교에 가서도 길을 잃어버릴 까봐 두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코튼이 제시한 GPS는 벨트에 장치를 부착해 벨트를 몸에 채우는 '엔젤센스'란 기기다. 실제로 어린이들이 길을 잃어버리는 걸 예방하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아이는 열쇠가 있어야만 벨트를 풀 수 있다.



코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밤에 잠을 못 자 낮에 아이를 돌보다 깜박 잠이 들곤 했는데 제이든이 밖으로 나가버렸다. 간신히 아이를 찾았지만, 이후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구는 GPS 장착 승인을 거절했다.

해당 장치가 학교에서 사용할 만큼 검증되지 않았고, 학생과 교직원의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마이클 콜맨 교육구청장은 "최근 학부모 사이에서 학생의 각종 스마트 기기를 사용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규정은 아직 어떤 기기도 사용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예외가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코튼은 "제이든은 자폐증 환자다. 학교에서도 24시간 내내 돌봐야 하는 아이다. 아이를 잃어버릴까봐 매우 불안하다"며 반발했다.

콜맨 교육구청장은 29일 코튼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GPS 장착이 아닌 다른 해결 방안을 코튼과 모색해 보겠다"며 "제이든은 이미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시켜주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or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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