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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부진한 경제지표

경기둔화 우려 키워 증시에 영향
연준도 올 경제 성장률 하락 예상

최근 들어 뉴욕증시에는 비교적 좋은 소식들이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그동안 시장을 들었다 놨다 했던 미·중 무역협상이 드디어 타결에 가까운 것으로 보이고 유통 업체들의 실적도 좋게 나왔지만 오히려 3대 주요 지수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과의 협상은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되어 지난 1, 2월 사이 증시 상승을 이끈 원동력이 되었고 더는 호재가 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인해 미국 경기가 둔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연간 경제성장률(GDP)은 2.9%로 트럼프 정부가 목표로 했단 3%에 약간 미달했다.

특히 지난 4분기는 연율 2.6%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측을 상회했지만 전분기 3.4%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가중시키기에 충분했다. 4분기 부진에 대해서는 연방정부의 셧다운 영향도 빼놓을 수 없겠지만 전문가들은 경제에 엇갈리는 신호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실업률은 여전히 최저치를 나타내고 임금도 오르지만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연말 소비는 9년 래 최대폭으로 줄어 12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지난 12월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확장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 아니냐는 근심이 생겼다. 미국 경제성장의 70% 가량이 소비지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부동산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1월에 공표한 부동산 지표를 보면 23개 주요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3년 래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내에서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1.2% 감소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015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지난 1년간으로 보면 8.5% 가량 하락한 것으로 부동산 시장이 차츰 냉각기로 접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는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건설지출이 민간부문, 공공부문 모두 줄어들며 예상 밖으로 0.6% 감소하여 건설부분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게다가 지난 몇 년 간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지난해 11월 거의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부동산 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장마감 이후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전월대비 3.7% 올라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증가한 것은 시장에 일부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연방준비위원회는 2019년 미국경제 성장률이 2.3%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계속 하락세가 이어져 2020년 2.0%, 2021년에는 1.8%로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위축의 영향과 더불어 아무리 해도 올라가지 않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와 기업실적의 둔화를 예고하는 게 아닌지 비관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지난 26일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현재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을 시사했다. 미국경제 성장세의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통화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S&P 500 지수는 최근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2800선을 회복했지만 그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1, 2월 휴식 없이 11% 상승을 지속한 피로감과 함께 2800선 바로 위에 저항선이 강하게 있기 때문에 어떤 큰 호재가 있기 전에는 2700~2800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상황을 경기 둔화의 전조로 보기 보다 성장의 약화로 보는 게 맞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성장을 지속하지만 차츰 성장의 폭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미국 경기에 대해서 회의적인데 대해서는 양쪽 모두 같은 의견이라고 보인다.

▶문의:(213)221-4090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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