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젠 소유 대상 아니다"
IPO 추진 '리프트' 자료 관심
차량 공유 이용자 급증
절반 이상 출·퇴근 목적
"편하고 비용 적게 들어"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호출서비스 업체들의 등장으로 자동차에 대한 개념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차량호출서비스 업체 중 최초로 지난 1일 기업공개(IPO) 작업에 돌입한 리프트가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공모 서류(S-1)를 통해 드러났다.
마켓워치는 리프트의 자료로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의 한 단면이 공개됐다며 자동차 관련 새로운 현상들을 6일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우선 리프트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출퇴근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을 포함해 미국인 35%가 자동차 구입이나 리스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프트는 외부 조사 기관의 자료를 근거로 개인이 소유한 차량이 운행되는 시간은 전체의 5%에 불과할 뿐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은 주차된 상태로 놓여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리프트에 따르면 고객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2016년 초 350만 명 선이었던 주기적 이용자가 지난해 말에는 1860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이 지불하는 비용도 이 기간 2배로 늘어 월평균 12달러 수준이 됐다.
또 전체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3070만명이 지난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리프트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용 건수도 지난해 4분기만 1억7840만 건으로 하루 평균 200만 건에 육박했다.
리프트 측은 시장 1위 업체인 우버가 각종 스캔들로 흔들리는 사이 2016년 22%였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에는 39%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월가의 관심은 차량 공유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모아진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과거 자동차 없이도 살 수 있는 곳은 뉴욕, 보스턴, 시카고 등 극히 일부 도시에 지나지 않았지만 우버와 리프트의 등장으로 지금은 많은 도시와 교외 지역에서도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됐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헨리 포드가 모델T를 처음으로 공개한 지 정확히 100년 뒤에 나타난 우버와 리프트가 자동차는 '소유하는 것'이라는 미국인들의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소유가 비경제적이라는 조사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차량 주행거리 1마일 당 개스비의 2배에 해당되는 돈이 유지 및 수리비용으로 필요하다. 노동부도 자동차 유지 비용으로만 가정당 연평균 8500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8500달러에는 주차비, 세차비 등 비용은 물론 이에 필요한 시간과 수고, 정비사와 흥정하는 스트레스 등은 제외됐다.
마켓워치는 "차량호출서비스 업계의 경우 우버와 리프트처럼 2개 업체가 시장을 양분하는 체제가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며 "시장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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