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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코끼리에게서 암 정복 길을 찾다…'좀비유전자' 규명

코끼리는 7t에 달하는 덩치를 갖고 있어 암에 잘 걸릴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다. 하나의 수정란에서 거대한 덩치가 되는만큼 세포분열이 무수히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변이가 생겨 암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하지만 인간이 암으로 죽는 비율이 17%에 달하는 반면 동물원의 코끼리 중 암으로 사망하는 개체는 5%가 안 된다. 암 발생 가능성이 인간보다 100배나 더 높은데도 암으로 인한 사망은 훨씬 더 낮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코끼리 유전자를 분석해 왔으며, 수년의 연구 끝에 실마리를 찾아냈다.

최근 뉴욕타임스와 과학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시카고대학 진화생물학자 빈센트 린치 박사 연구팀은 코끼리가 DNA가 손상된 세포를 찾아 죽이는 '백혈병 억제인자 6(leukemia inhibitory factor 6.LIF6)'라는 독특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과학저널 '셀 리포트(Cell Reports)' 최신호에 밝혔다.

연구팀은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물이 가진 종양 억제 유전자 'p53'부터 연구했다. p53은 DNA가 손상된 것을 감지할 수 있는 단백질을 만들고, 세포가 손상된 DNA를 복구하거나 자살을 하게 한다.



린치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5년 연구에서 인간은 p53 유전자가 한 쌍밖에 없지만, 코끼리는 20쌍에 달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암세포로 발전할 수 있는 손상된 유전자를 가진 세포를 미리 찾아 없애는 p53이 많은 것이 암 발생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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