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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의 아이 끌고 온 사람 있다"

미시시피주 선거 유세 중 발언
"망명 신청 때 유리하기 때문"
국경지역 캐러밴 수 계속 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미 국가 출신 이민자인 '캐러밴(Caravan)' 가운데 부모가 아니면서 남의 아이를 끌고 온 사람(grabbers)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시피주 연방상원의원 선거 결선 투표를 앞두고 이날 빌록시에서 열린 공화당 신디 하이드-스미스 의원의 선거 유세 현장을 방문해 중미 이민자 문제를 거론하며 "그들은 아이가 있으면 (망명 신청 때) 더 확실한 지위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아이를 잡아온다"고 말했다. 일부 이민자가 망명 심사 때 유리하기 때문에 남의 아이들을 강제적으로 데려왔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기저귀를 찬 아이들이 엄마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최루 가스를 피해 달아나는 사진이 공개되며 '과잉 대응' '비인도적 처사'라는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나왔다.

대통령은 이어 자신이 캐러밴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선명하다며 "뒤로 돌아서 집으로 가라"고 말했다.



그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우리는 이들(캐러밴)이 미시시피에 오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민자들이 더 이상 불법적으로는 들어오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경세관보호국(CBP) 요원들이 발사한 최루탄에 대해서는 "아주 순한 형태의 최루 가스"라며 "매우 안전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주 거친 사람들이 달려들고 있었고, 그래서 그들(CBP 요원)은 최루 가스를 사용했다"며 최루 가스 사용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핵심은 합법적으로 입국하지 않는 한 아무도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명시적으로 CBP 요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샌이시드로 출입국 검문소 주변 지역에는 이미 현역 군인 5600명과 국경순찰대 1800명이 배치돼 있는데, 국방부는 현역 병력의 안전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 육군헌병 300명을 캘리포니아 접경에 긴급 증파했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AP 통신에 군사력 사용의 새로운 권한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의 요청이 있을 때만 사용할 것이며 아직까지 그런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미 3개국 출신 캐러밴 이민자는 속속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지역에 도착하며 그 세를 불리고 있어 갈수록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멕시코의 티후아나를 연결하는 샌이시드로 출입국 검문소의 남쪽 국경에는 이미 5000여 명의 이민자가 도착해 있는데, 현재 8000명에서 1만 명 이상의 이민자가 이곳을 향해 오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BP는 현재 샌이시드로 출입국 검문소를 일시 폐쇄했다가 다시 문을 여는 조치를 반복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11만 명이 이곳을 통해 입국하는 곳이라 사태가 장기화되면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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