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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시카고 태섭 라이온스 이병근 초대회장

James Lee
James Lee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7/24 15:00

“동포 미혼자녀들 결혼 돕고 싶어요”

이병근(사진)씨는 1973년 6월 약사인 부인(이현자)과 함께 시카고로 이민 온 케이스다.

이민 초기이던 1974년 이지용씨와 함께 시카고 한인축구단을 만들었는데 심기영씨가 단장이었다.

1975년부터 상업용 페인팅(그림)을 수입해 파는 무역을 시작했다. 닉슨 대통령 시절 중국과의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중국을 자주 오갔다. 작년에 은퇴하기 전까지 주로 페인팅을 미국인 회사 오피스에 판매했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그림을 찾아 한국에서 홍콩으로, 중국까지 넘나들며 정신 없이 다녔지요.”

전주 이씨인 그는 가수 이석(황손), 안천 서울대 교수와 함께 일제 침략 후 흐트러진 한국인들의 정신적 구심점을 다시 찾고자 ‘황실 복원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 일본, 태국, 스페인 등 왕실이 있는 나라는 정치적인 흔들림이 없는 상징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한다. 1995년 2월 시카고에 전주이씨 미중서부 분원 창립을 주도하고 제3대 회장을 역임했다. 미국 전주이씨 분원은 모두 7개. 워싱턴DC, LA,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뉴욕, 캐나다 그리고 시카고다.

이 밖에 2003년 ‘시카고 태섭 라이온스 클럽’을 창립해 회장을 지냈고 제14대 한인 무역인협회장을 역임했다.

함께 이민 온 5세 아들은 어느 새 방사선과 의사(Radiologist)가 됐는데 아직 싱글이다. 그는 “한인 동포 자녀들 중 미혼인 자녀들을 서로 소개해서 결혼까지 이르게 하는 사업을 벌이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옥팍에서 살다가 1978년 리버 포레스트로 이사했다. 이탈리안 이민자들의 정착지였던 그곳에 살면서 자동차에 쓰레기더미를 놓거나 집으로 날계란을 던지는 등 10여 년간 괴로움을 겪었다. 이웃과 친해지면서 이 같은 차별은 없어졌다고.

그는 부인과 함께 여행을 자주 다닌다. 얼마 전 RV를 몰고 시카고를 출발, 덴버, 라스베가스, LA, 요세미티 공원, 샌프란시스코, 오레곤 포틀랜드, 샌디에이고, 미네소타주 그리고 위스컨신주를 거쳐 돌아왔다. 장장 8200마일 여정이었다.

1980년대 초부터 유럽도 자주 갔다. 영국 황실의 백화점을 다니며 샤핑도 하고 스페인 만국박람회도 다니며 무역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그림 수입상으로 평생 무역에 종사해 온 그는 지금은 글렌뷰에서 부인과 함께 은퇴 후의 편안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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