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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한인 탐정 강효흔씨

James Lee
James Lee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7/29 16:09

“독창적 인생 개척, 보람”

가족이민으로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도착한 때는 1981년. 당시 미혼이었던 강효흔(사진)씨는 이듬해 한국에 나가 결혼했다.

이민 초기 한인 언론계서 10여 년 몸을 담았던 그는 이후 컬렉션 에이전시에서 일을 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한국 30대 그룹 직원의 회사 자금 횡령(50억원, 당시 환율 700만 달러) 사건을 의뢰 받아 추적 끝에 LA에서 찾아낸 것이다. 1991년 3월의 일이었다.

당시 사건은 그 해 한국 10대 뉴스에 꼽힐 정도였는데 한미간 최초의 범인 송환 케이스에다가 해외 도피 범죄자에게 영장(3개월짜리)을 청구해 체포가 이루어진 첫 사례로 전해진다.

유명세를 탄 그는 1999년 당시 하순봉 국회의원이 발의한 ‘탐정법’ 통과를 위해 자료 제공 및 번역을 하는 등 3차례 한국을 방문, 공청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특히 경제사범의 공소 시효가 7년이던 것이 해외로 도피했을 경우 바로 정지되었다가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 다시 발효되는, ‘국내 공소시효 7년’이라는 규정으로 바뀐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회상한다.

거액 횡령 사건 해결 이후 한국의 경찰, 검찰, 시카고 이민국장까지 폭넓은 인간관계가 구축되면서 경제사범 추적 의뢰 케이스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요즈음은 한국 드론시큐리티 연구학회 미국 지회장으로 임명돼 드론의 시대에 걸맞는 업무를 연구 중이다.

그는 일리노이와 위스컨신주 탐정(Private Ditective) 라이선스 소지자다. 2000년대 초반 ‘세계 한인공인탐정협회’를 만들어 제2대 회장을 지냈다.

그는 사건 관련자들의 소재지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각지로 출장을 다닌다.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다. 웹사이트에 ‘미국 이산가족찾기 센터’를 만들어 흩어진 가족들을 만나게 해준 가정만 1천 케이스는 족히 된다고.

한국에 갈 때마다 ‘사설 탐정’에 관심 있는 이른 바 20여 명의 제자 그룹이 환영해 주고 사건 의뢰도 꾸준하니 보람을 갖는다고 한다.

그는 요즘 우석대 강의와 함께 대학교 산하 사회교육원, 평생교육원에서의 강의 요청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이따금 시간이 나면 취미 생활인 사격과 사냥을 즐긴다.

독특한 직업인 ‘사설탐정’이라는 삶을 개척해온 강효흔씨는 “완전 범죄는 없어요. 언젠가는 꼭 잡힌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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