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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OC 한인 정치인 대거 당선 ‘아시안+여성’ 전략 통했다

역시 한인정치 일번지는 오렌지카운티다. 이번에 에누리없이 드러났다.

좀 더 자세히 보면 한인 정치력이 민주당보다는 공화당에서 급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란히 연방의회에 입성한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과 영 김(한국명 김영옥) 당선인 모두 골수 공화당원이다.

박 스틸 당선인은 지금까지 5전 전승으로 가주 공화당의 자랑거리가 됐다. 영 김 당선인은 지난 2014년에 가주 65지구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한인 여성 최초 가주 하원의원 기록을 세우더니 이번에 ‘언니’ 박 스틸 당선인과 함께 최초 한인 여성 연방하원의원 탄생 새 역사를 썼다. 특히 영 김은 2014년에 민주당의 하원 수퍼다수당 꿈을 저지하는데 일등공신이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00여 명 초선 후보 중 영 김을 콕 집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했다.

유일한 한인 가주 하원의원 최석호(68지구)도 공화당원이다. 위기설이 나돌았으나 당당하게 한인 하원의원 최초 3선 기록을 세우며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렇게 한인 정치인들이 선전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공화당은 지난 2013년부터 아시안 공략에 공을 들였다. ‘성장과 기회 프로젝트(Growth and Opportunity Project)’를 출범해 소수계와 관계강화에 나섰다. 프로젝트를 위해 1000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한다. 전당대회를 취재할 때마다 ‘아시안’과 ‘여성’이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어야 했다. 드디어 열매를 맺었다. 공화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하원에 총 17명의 여성 연방하원의원을 탄생시켰다.

특히 박 스틸과 영 김의 승리는 한인사회는 물론, 공화당의 경사였다. 캘리포니아에서 공화당 연방하원 후보가 현역 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게 지난 1994년 이후 26년 만의 일이다.

이번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얼마나 선전했는지는 숫자를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독립적인 선거분석 전문 웹사이트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에 따르면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합지(toss-ups)로 분류된 27곳에서 공화당이 전승을 거뒀다. 또 공화당 살짝 우세 지역 26곳에서도 전승이었다. 민주당 우세 지역 36곳 중에서는 박 스틸과 영 김 선거를 포함해 7곳에서 승리했다. 현재 하원 개표가 남아있는 13개 선거 중 8개 레이스에서 공화당이 리드를 잡고 있다.

민주당 선호일색인 주류언론이 말한 ‘청색 파도’는 없었다.


원용석 사회부 부장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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