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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위암, 내시경 정기 검진으로 초기에 잡는다

예방과 치료

위암은 어떻게 예방하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 것인가? 첫째로, 무증상 상태에서도 내시경 정기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조기 진단은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크게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여러 조사를 통해 이미 확증된 바이다. 대개 40세를 시작 연령으로 잡고 2년마다 1회 정도의 위내시경 검진을 추천한다. 다만 여러 가지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40세 이전이라 해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

둘째로, 유발 요인이 되는 많은 요소들을 가급적 피해야 할 것이다.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맵고 짠 음식, 그리고 탄 음식들은 피하고 특히 신선한 채소, 과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비타민 A.C.E 등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소화 기관에 증세가 보일 경우 미루지 말고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아야 할 것이다. 위암은 위 점막의 이형성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겸한 내시경 검진은 암 전 단계에서 조기 진단 할 수 있다.

지난 주에 언급한 바와 같이, 검진 방법으로는 일반적인 위내시경 외에도 초음파 내시경 검사(Endoscopic ultrasound)가 있다. 이는 위에 종양이 발견되었을 때 수술에 앞서 종양의 깊이와 정도를 비침습적으로 파악하는 좋은 검진 방법이다. 다시 말해, 종양의 구조적 형태를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수술 및 모든 치료를 계획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조직 검사로도 쉽게 판명되지 않는 임파선계 위암이나 증식성 위벽염 위암이 있는데, 이러한 암 질환은 위 점막 안쪽으로는 크게 이상이 안 보이지만 점막 뒤의 벽이 두꺼워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보통 위내시경으로는 진단할 수 없으며, 초음파 내시경으로 점막 뒤의 상태를 파악하기 전에는 발견할 수가 없다. 따라서 초음파 내시경 검사는 앞으로 대부분의 위 종양 환자들에게는 물론, 특정한 만성 위장병 환자에게도 적용될 것이라 예상된다.



과거의 위암수술 치료는 병변을 포함한 위의 주위를 절제하는 비교적 광범위한 수술이었지만 이제는 병변의 범위가 허락하는 이상 복강경 및 로봇으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한 1~2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하다 보니 위점막 하층까지만 암이 침범한 조기 위암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고 작은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로 위암을 절제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말해 과거의 광범위한 개복수술의 필요성이 줄다 보니 자연 수술과 관계된 회복과 합병증 또한 줄어들게 되었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

위암은 인종적인 차이를 크게 보이고 있다.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의 경우, 위암은 1위(남성)와 4위(여성)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인의 경우 12위(남성)와 17위(여성)에 속한다. 아직 확실한 통계는 없지만, 재미 한인들의 위암 발병률은 한국보다는 저조한 편이며, White American들의 위암발병률보다는 5배 이상으로 훨씬 높은 편에 속한다.

한국에서는 40세 전후로 정기적인 검진을 추천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아무 정기 선별검진이 실시되고 있지 않다. 즉 미국인들에게 흔한 대장암.유방암.폐암.전립선암 등에 예방검진과 비용면제 등 혜택을 주지만 위암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소홀하고 지원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재미 한국인의 위암 조기 발견율은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의 초기 발견율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따라서 5년 생존율은 40%인 반면, 한국은 70%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위암의 조기발견은 이렇게 치료성적과 직결된다. 조기 위암 발견을 위한 정기 내시경 검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시급하다.


현철수 박사=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생물리학을 전공하고 마이애미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조지타운 의과대학병원에서 내과 레지던시 후 예일 대학병원에서 위장, 간내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많은 임상 활동과 연구 경력을 쌓았다. 로체스터 대학에서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마쳤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 의과대학과 코넬 의과대학에서 위장내과, 간내과 교수를 겸임했다. 재미 한인의사협회 회장, 세계한인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이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Asian American Stomach Cancer Task Force)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Center for Viral Hepatitis)를 창설해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나아가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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