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학생들 '개천에서 용' 될까
표준시험 합격률 절반에 불과하지만
일부 학교에선 뉴욕주 평균보다 높아
교육단체 '에듀케이션 트러스트-뉴욕'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6학년도 3~8학년 표준시험 결과 노숙 경험이 있거나 당시 노숙자였던 학생의 독해시험 합격률은 20%로, 일반 학생 합격률 40%의 절반에 불과했다.
수학시험 합격률도 일반 학생은 42%를 기록한 반면 노숙자 출신 학생은 19%에 머물렀다.
이번 보고서에서 노숙 경험이 있는 학생은 새로운 집을 찾았다 하더라도 노숙 생활을 하는 학생과 비슷한 합격률을 보여 일상적인 학업으로 복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숙자 출신 학생들의 표준시험 합격률은 학군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뉴욕시는 노숙자 학생의 수학시험 합격률이 19%를 기록한 반면 업스테이트의 로체스터는 4%에 그쳤다.
또 일부 학교에서는 노숙자 학생들의 합격률이 주 평균을 웃돌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경우에 해당하는 학교가 독해 164곳, 수학 169곳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뉴욕시에 있는 학교이며, 3분의 1은 차터스쿨이었다.
아동·빈곤·노숙자 연구소 정책분석가인 안나 쇼 아모아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노숙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에 성공한 학교가 있다는 것은 다른 학교에서도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보여준 긍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 제정된 연방교육법 '모든 학생의 성공을 위한 법(Every Student Success Act, ESSA)'에 따라 각 주의 교육국은 노숙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시험 점수, 고등학교 졸업률과 같은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이보라 기자 lee.bora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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