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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주교 아동포르노 조사

캐나다 가톨릭 성직자로 전국적 추앙을 받던 노바스코샤의 앤티고니시 교구 레이몬드 라히(69) 주교가 아동포르노 소지 및 수입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현지 경찰은 라히 주교가 20여년전부터 이같은 음란물을 수집해 왔다는 증언이 나와 사실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3일 경찰은 이 교구 신부들이 어린이 신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스캔들과 관련, 지난 1989년 열린 진상조사의원회 청문회과정에서 한 피해자가 “당시 10대때인 1985년 라히 주교 집을 방문했을때 아동 음란물을 봤다”는 증언한 것과 관련,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당시 청문회 증언 내용을 재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히 주교는 지난 달 15일 유럽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던 오타와 공항에서 노트북 컴퓨터에 다량의 아동 포르노 사진을 수록, 보유한 것이 적발됐으며, 경찰수사 끝에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바로 주교직을 사임한 뒤 1일 경찰에 자진출두했다.

신학자로 활발한 저술 활동으로도 유명한 라히 주교는 평소 교회의 사회 선도와 일상 현실에 대한 교회의 역할을 강조해 온 것으로 유명해 이번 혐의는 엄청난 실망과 분노를 자아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라히 주교는 특히 지난 달 소속 신부가 6년 전 저지른 27건의 섹스스캔들 사건과 관련, 1천500만 달러의 화해 보상 타결을 주도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사과와 위로를 표명하는 등 성직자에 의한 성범죄 피해자들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는 주교직 사임 성명에서 "개인적인 회복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해 교구를 떠난다"며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두하면서 보도진의 질문에 함구한 그는 공원 및 아동 접근 금지와 인터넷 이용 금지를 조건으로 보석으로 풀려나 내달 재판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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