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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반갑지 않은 가을

서니사이드에서 아침마다 마주치는 여성이 있습니다. 저 많은 짐이 가득한 수레 여러 개를 하나씩 밀며 이동합니다. 그냥 짐이 많은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밤 늦은 시간에도 가끔 마주칩니다. 오늘은 저렇게 파라솔을 펴고 자리 잡았습니다. 이불 밑으로 삐죽 나온 발가락에서 고단함이 보입니다. 누구에겐 시원한 가을이 누구에겐 다가올 겨울의 칼바람처럼 느껴질 것 같습니다. 반갑지 않은 가을밤 입니다.


이승우 기자 lee.seungwoo@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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