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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기사 53층서 추락사…대한항공 '윌셔그랜드센터'

대한항공이 LA다운타운에 건설중인 '윌셔그랜드센터'에서 작업중이던 전기기사가 추락해 사망했다.

LA소방국에 따르면 사고는 17일 낮 12시35분쯤 신축 현장 바로 옆 6가와 피게로아에서 발생했다.

53층에서 남성 전기기사가 추락해 윌셔 불러바드를 지나던 차량 위 뒷부분으로 떨어졌다. 남성 기사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차량 운전자인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그랜드센터를 취재중이던 LA타임스의 멜 멜콘 사진기자는 "불과 다섯 발자국 정도 앞에서 무언가 땅에 떨어지면서 시멘트 포대가 부딪히는 것처럼 큰 소리가 들렸다"면서 "사람이 떨어졌다고는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LA경찰국은 가주 직업안전청과 공동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숨진 전기기사는 신원이 공개되진 않았다. 이날 근무 이틀째였다.

사고가 난 윌셔그랜드 호텔은 73층 빌딩으로 2014년 2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한다.

9월 세워질 첨탑까지 합하면 높이는 1099피트로 미서부 최고층 건물이다. 이날 사고는 지난 8일 건물 외부공사를 마감하는 상량식 행사를 치른 지 8일 만에 발생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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