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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약물값 2배 인상…6월 시행 앞두고 비난

가주에서 안락사 법안(End of Life Option Act)이 6월부터 시행본지 3월12일자 A-1면>되는 가운데 한 제약회사가 안락사 약물 가격을 2배 올렸다. 인간답게 죽겠다는 환자의 마지막 선택에까지 제약회사가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안락사'는 약물 투입 등 인위적인 행위에 의한 죽음이다. '존엄사'는 기계호흡이나 심폐소생술 등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해 자연적인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공영라디오방송 NPR에 따르면 밸리언트(Valeant) 제약회사는 지난해 2월 안락사 약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세코날(Seconal)의 가격을 15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인상했다. 2009년 가격(200달러)에 비하면 무려 15배다. 인상 배경에 대해 밸리언트측은 연구개발비를 감안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제약회사의 탐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우선 세코날은 이미 80여 년 전 개발된 수면제로 효능 개선을 위한 연구가 필요없는 약물이다.



주목할 점은 가격 인상 시기다. 주의회에 안락사 법안이 상정된 지 한 달 만에 약값을 올렸다.

세코날은 밸리언트가 독점 판매한다. 세코날의 복제약 판매허가는 1990년대 초반에 중단됐다. 밸리언트가 설정한 가격이 곧 법인 셈이다. 밸리언트는 세코날 외에도 다른 약물들의 가격도 최대 500%까지 올렸다.

말기 대장암 환자인 엘리자베스 월너씨는 "내 죽음으로 돈을 벌겠다는 소리냐"며 "쓰레기 같은 인간들(scumbag)"이라고 제약회사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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