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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웃 커뮤니티는] 일본계, 농구로 똘똘 뭉친다

일본 타운 '공용 체육관' 건설
2300만 달러 예산 거의 모금
레이커스, 코드바닥 무료기증

LA한인타운의 이웃인 리틀도쿄가 농구를 통해 커뮤니티 재건에 나섰다. 타운의 존망 위기에서 '스포츠'라는 구심점을 통해 민족 정체성 확립과 랜드마크 건립의 숙원까지 일궈내 같은 소수계 한인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영방송 KPCC는 20일 '리틀도쿄가 농구로 부활한다'는 제목으로 일본계 커뮤니티 내 농구 열기와 대표 비영리단체들의 지원 노력을 보도했다.

일본계 대표 비영리단체인 '리틀도쿄서비스센터(LTSC)' 설립자 빌 와타나베씨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수용소 농구코트에서 뛰었던 할아버지의 농구 사랑이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는 일본인 특유의 정서가 맞물려 아들, 손자, 증손자에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LTSC에 따르면 현재 남가주에서만 매주 주말마다 1만여 명의 일본계 청소년들로 구성된 수백 개의 농구팀들이 리그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내 '일본인 스포츠'라고 불릴 만큼 뜨겁다.



LTSC는 그 하나 된 열기를 타운 재건에 활용할 '획기적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청소년들을 상대로 리틀도쿄에 가장 필요한 것을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대답이 '체육관'이었다.

LTSC는 "우리 아이들에게 타운 내 농구장을 마련해주자"고 커뮤니티를 상대로 호소했다. 현재 일본인 리그에서 뛰는 아이들은 욘세이(일본인 4세), 고세이(5세)가 대부분이다. 할아버지, 부모들의 아픔과 한을 자극한 호소는 이내 효과를 나타냈다.

40여 년째 정체된 리틀도쿄의 오랜 숙원인 '부도칸(무도관)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됐다. 기부금이 답지했고, 현재 부도칸 건립예산 2300만달러 중 80%가 모금됐다.

최근 부도칸은 또 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인들의 농구 열기를 접한 LA레이커스측이 홈구장인 스테이플스센터 농구코트 바닥을 교체하면서 이전 바닥을 리틀도쿄에 기증했다.

부도칸 기금담당자인 앨런 코사카씨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샤킬 오닐이 뛰었던 역사적인 기념물까지 부도칸에 더해진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마땅한 공용 체육관이 없는 한인타운에 리틀도쿄의 노력은 해답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가 이름에 붙은 '서울국제공원'부터 적극 활용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LA한인회를 비롯한 각 대표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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