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들 '리조트 피'로 수입 짭잘
'무료'도 알고보면 비용 포함
일부 주검찰 조사 나서기도
호텔들은 와이파이와 호텔 내 짐(gym)과 수영장 사용료 등이 포함된 '리조트 피' 부과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방법으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웹사이트나 익스피디아 등 예약 사이트를 이용해 호텔 예약을 한 고객들은 체크인을 할 때 생각지도 못한 리조트 피가 하루에 적게는 8.65달러에서 많게는 30달러까지 부과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황당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약 당시 사이트 어딘가에 이런 사실이 적시됐다는 이유로 울며겨자식 지불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호텔에서는 "리조트 피에는 바에서 2개의 무료 드링크를 마시고, 짐 이용과 신문을 볼 수 있는 것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예약 시 전혀 알지 못하던 비용인데다, 실제 리조트와는 별로 관계도 없는 것들로 추가 비용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이처럼 리조트 피도 고객이 분명히 알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호텔이나 리조트, 여행사이트 등이 교묘하게 운용하고 있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어 일부 주 검찰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워싱턴 DC와 네브래스카 주 검찰은 이미 관련 수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25일자로 보도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호텔들이 리조트 피 등 추가 비용으로 벌어 들인 돈만 27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무려 35%나 증가한 액수다.
리조트피체킹웹사이트도 '리조트 피를 부과하는 호텔 수는 지난해 26%나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리조트 피 부과액도 12%가 인상된 21.05달러'라고 전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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