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불경기 이후 도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

IT·석유산업 도시는 활황
제조업·광산 지역은 고전
SF 소득 증가율 전국 최고

2007년 말 시작된 불경기 이후 지난 10년간 미국경제는 더디지만 그래도 꾸준히 성장해 왔다.

실업률은 4.1%로 17년 래 최저를 기록했고, 일자리는 86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가구 중간소득도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1999년의 최고치를 넘어섰다.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1999년 가구 중간소득은 5만7790달러였으며, 2016에는 5만9039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역별 소득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평균치는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100대 도시를 중심으로 봤을 때 특히, 남부와 중남부 지역인 그린스보로(노스캐롤라이나)나 제인스빌(위스콘신)같은 도시들은 테크기업이나 주택가격이 급상승한 지역 혹은 오일이나 개스 생산지가 있는 도시들에 비해 발전이 뒤처진다고 CNBC가 최근 보도했다.

2010년 아마존이 본사를 오픈한 시애틀은 이후 7년간 아마존이 8배 이상 사세를 확장하면서 도시도 크게 발전했다.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서 탈출한 스냅챗이나 훌루 등이 새로 둥지는 튼 LA 인근 실리콘비치 지역도 IT 기업들의 활황 덕에 경기가 빠르게 회복했다.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나 컴퓨터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들이 집중해 있는 덴버, 포틀랜드, 오리건, 유타주 프로보,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시도 관련 산업 발전 덕을 크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업체 무디스에 의하면 IT 기업이 밀집한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0년간 중간소득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3.2%를 기록했고, 샌호세는 두 번째로 높은 12.7%, 텍사스 오스틴은 8.8%가 올라 세 번째 순위를 지켰다.

이밖에 피츠버그는 테크와 헬스케어 일자리 강세로 가구 중간소득 상승률 순위 9위, 오클라호마시티는 오일과 개스 붐으로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지켰다.

인구 6만5000명 이상의 100대 도시의 지난 10년간 가구 중간소득은 실제로는 2.7% 하락했다는 게 무디스 측 설명이다. 그만큼 경기회복 정도가 도시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음이다.

미국 도시들은 1980년까지 과거 100년을 돌아봤을 때 도시별 부의 편차는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대공황 이후 부자도시와 가난한 도시 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고급기술을 필요로 하는 IT 근로자들이 도시로 모이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주택가격이나 렌트비가 치솟으면서 제조업이나 광산업 비중이 큰 도시들을 압도했다. 예전 같으면, 고급 인력들은 상대적으로 물가가 싼 곳으로 갔지만 이제는 특히, IT분야의 경우는 비슷한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는 성향은 더욱 커졌다.

가구소득 증가가 빠른 10개 도시의 지난 10년 주택가 상승은 무려 31.1%나 돼 전국 평균인 5.1%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도시별 발전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음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