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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한인은행 '무수익 자산' 위험 수위

남가주 9개 한인은행
1분기 총 1억7500만불
지난해 비해 33.6% 급증
뱅크오브호프·한미 높아

올해 1분기 한인은행의 무수익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뱅크오브호프, 한미, 우리아메리카, 퍼시픽시티뱅크(PCB), 신한아메리카, CBB, 오픈뱅크, US메트로, 유니티 등 남가주 9개 한인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접수한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의 무수익 자산은 총 1억7498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3101만 달러에 비해서 3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무수익 자산'은 일정 기간 동안 이자와 원금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융자와 자산을 의미하며, 무수익 자산이 늘었다는 것은 대출시장 등 영업환경이 그만큼 좋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은행 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가 전년 대비 25.3% 늘어난 1억2343만 달러로 규모 면에서는 가장 컸다. 이는 대출 규모가 타은행에 비해서 크기 때문이다.

다만 2018년 1분기에는 1억 달러 미만이었던 것이 올해는 1억 달러를 넘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점이다.

한미은행은 지난해보다 139.1%나 증가한 4066만 달러였다. 오픈뱅크는 작년에 24만 달러이던 것이 238만 달러로 급증했고 US메트로 역시 18만 달러에서 51만 달러로 급격히 늘어났다.

무수익 자산은 경제가 정상적일 때에는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 아래 수준이다. 현재 9개 한인은행 모두 무수익 자산 비율은 총 자산의 0.03~0.80%로 정상 범위내에 있다. 그러나 자산 규모 1위와 2위인 뱅크오브호프(0.80%)와 한미(0.73%)는 이 비율이 1%에 근접하고 있고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액수도 크다.

오픈뱅크와 US메트로 역시 증가율 세 자릿수여서 이들 은행은 무수익 자산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무수익 자산 비율이 10%가 넘어가면 수익없는 '껍데기 은행'으로 분류된다는 게 은행권의 전언이다.

반대로 우리아메리카, PCB, 신한아메리카, CBB 등의 무수익 자산은 지난해보다 되레 줄었다. 특히 유니티는 무수익 자산이 11만 달러에 불과했으며 무수익 여신은 아예 없었다.

일부 은행 관계자들은 총대출에서 부실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0~1.3%에 불과하고 부실 대출비율이 각 은행 자본 비율에 비해서 턱없이 낮은 점을 비추어 볼 때 은행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 전문가들은 "감독국의 감사 강화 기준이 부실 대출 비율과 무수익 자산 비율을 1%로 잡고 있는 점을 보면 현재 한인은행들은 긴장의 끈을 놔서는 안 된다"며 "대출 시장이 둔화되는 등 영업 환경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아서 한인 은행들은 부실 대출 및 자산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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