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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수백 만명 의료정보 몰래 수집 논란

헬스케어 업체 어센션 제휴
검진결과·입원기록 등 모아
환자에 안 알려 사생활 침해

구글이 비밀리에 수백만 명의 의료정보를 수집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구글이 국내 2위 헬스케어 업체인 어센션(Ascension)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 업체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수백만 명의 환자 정보를 수집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업체는 전국에 2600개의 병원과 각종 의료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이 확보한 정보에는 환자 이름·생년월일·검진결과·의사 진단 내용·입원 기록 등으로 민감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업체들은 헬스케어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진출을 추진 중인데 이처럼 대규모로 정보를 수집한 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구글은 21개 주에서 수집한 환자 의료정보를 AI(인공지능)를 통해 분석한 뒤 이를 기반으로 한 통합적인 의료 검색 도구와 새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제는 구글과 어센션 모두 환자나 의사에게 의료 정보가 수집되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저널이 입수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어센션의 직원 일부가 데이터 수집과 공유 방법에 대해 윤리적 문제점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집된 의료정보는 최소 150명의 구글 직원이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져 사생활 침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구글과 어센션 측은 환자 정보가 헬스케어 분야에서만 쓰일 경우에 병원이 환자에게 알리지 않고 기업 파트너와 정보를 공유하는 걸 대체로 허용하고 있는 연방법을 준수했다며 정보 수집이 불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개인 정보 수집 논란은 더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개인 정보 유출 전력에다 정보유용 가능성도 있어서다. 정치권 역시 지난 1일 웨어러블 기기 제조업체 핏비트 인수 시에도 구글의 민감한 정보 접근성에 경계하는 반응을 보인 점도 이번 환자 의료정보 수집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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