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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에 꽃을 얹으니 이런 호사가 따로 없네

앙금소 넣은 찹쌀떡에 진달래꽃 장식
설기떡 위 앙금플라워 선물용 좋아

‘봄떡’은 ‘꿈에서만 봐도 살이 찐다’는 속담이 있다. 또 ‘봄떡은 들어앉은 샌님도 먹는다’는 속담도 있다. 먹을 것이 궁한 봄철에 해는 더 길어져만 가고 배는 출출하고 입맛이 동할 때, 떡을 해먹는다는 것은 누구나 가지는 간절한 소망이었다고 한다. 쫀득한 맛의 떡은 더할 나위 없는 간식이라 체면을 가리지 않고 손이 가는 간식거리였다.

요즘이야 별미로 먹는 떡이지만 봄철엔 유난히도 고유의 정취가 묻어난 떡이 그립다. 길인숙 아트떡연구가는 고향의 진달래를 듬뿍 얹은 ‘꽃찰떡’과 앙금으로 봄꽃을 가득 피운 ‘꽃설기 케이크’를 만들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봄 정취가 물씬 다가온다.

“요즘 꽃이 많이 피는 계절이라 식용 꽃을 구할 수 있다면 떡에 얼마든지 응용을 할 수가 있어요. 꽃떡은 워낙 예뻐서 지인에게 선물하기에도 좋고 떡을 좋아하지 않는 외국인들에게도 호감을 줄 수 있는 떡입니다. 앙금플라워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긴 하지만 레시피와 도구만 있으면 간단한 꽃모양은 낼 수 있답니다.”

길 연구가는 집에서도 쉽게 찔 수 있는 설기떡도 소개하며 “수제 떡과 앙금플라워는 맛도 모양도 고급스러워 제대로 배워두면 1인 창업도 가능하다. LA 뿐만 아니라 타주 교민들도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손님 상차림이나 생일 케이크로도 멋진 ‘꽃떡’을 즐기는 마음으로 빚어보자.



◆앙금말이 꽃찰떡

재료 : 건식 찹쌀가루 500g, 소금 7g, 설탕 60g, 물 300g, 식용꽃

건식 찹쌀가루와 소금, 설탕을 모두 섞어 두 손으로 골고루 비벼준다. 찜기에 젖은 면보를 깔고 떡이 붙지 않도록 설탕을 한 큰술 골고루 뿌린다. 떡가루를 넣고 평평하게 모양을 잡아준 다음 25분 정도 쪄낸다. 떡이 쪄지면 꺼내어 반죽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실리콘 장갑을 끼고 손으로 치댄다. 제빵기나 모찌기계가 있으면 더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반죽을 치대면서 백년초가루를 1~2 작은술 넣어 색을 입힌다.

앙금으로 리마빈을 준비하는데, 캔으로 되어 있는 것을 사용하면 간편하다. 물을 따라 내고 콩만 체에 걸러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서 수분을 날려준다. 질척거리지 않도록 수분이 날아가면 리마빈을 블랜더에 넣고 소금을 1 작은술 넣어 곱게 갈아준다. 설탕 5큰술을 섞어 맛을 낸다.

곱게 치댄 떡반죽을 평평하게 바닥에 펴주고 앙금을 원통형으로 만들어 올리고 떡반죽과 함께 돌돌 만다. 롤케이크처럼 모양이 나오면 그 위에 식용꽃을 입힌다.

TIP : 스테인레스 찜기에서 떡을 찔 때는 물기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면보를 떡틀의 위아래로 깔아준다.

넓은 면보가 있으면 한 장으로 위아래를 덮어도 된다. 리마빈을 삶아서 사용할 경우에는 8시간 정도를 불려서 삶은 후 껍질을 분리한 콩을 블랜더에 갈아 같은 방법으로 앙금을 만든다.

앙금 구입은 www.bakerythings.com (213)629-3659/ (323)888-0008로 문의할 수 있다.

◆꽃설기케이크

재료 : 습식맵쌀가루 5컵, 소금 1 작은술, 설탕 5큰술, 물 5큰술, 백옥앙금(강낭콩으로 만든 흰 앙금)

습식 멥쌀가루 5컵에 소금 1 작은술을 넣고 잘 섞은 다음 물을 가루 위에 흩뿌려주기를 한다. 가루가 촉촉해지면 여기에 설탕 5큰술을 섞은 후 체에 두 번 정도 내린다. 찜기에 면보를 깔고 반원틀을 올린다. 그 안에 떡가루를 평평하게 넣은 다음 25분 정도 쪄낸다.

시판되는 흰 앙금을 구입하면 백년초가루나 치자가루 등을 사용해 원하는 색을 만든다. 앙금꽃을 만들 때는 약간의 도구가 필요하다.

꽃받침과 꽃모양에 맞는 깍지가 있어야 한다. 먼저 꽃받침 위에 앙금으로 원통형의 꽃기둥을 먼저 짜 올리고 기둥을 둘러가며 123번 깍지로 꽃잎 3장 → 5장 → 7장의 순서로 겹겹이 짜넣어 모란꽃을 만든다. 중앙에 5번 깍지로 심을 짜 넣는다. 만든 모란꽃을 떡 위에 올리고 352번으로 다른 모양의 꽃을 만들어 함께 올린다.

TIP : 꽃잎을 만들 때 사용되는 깍지는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떡재료상이나 한인타운의 주방기구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짤주머니에 끼우는 팁은 마이클스에서 구입 가능.

사진 제공 : 길인숙 아트떡연구가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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