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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흥미를 심어줍니다”

박철호 TEAM 수학전문학원 원장
20년 지도경력…둘루스에 문 열어

“아이들이 수학에 흥미를 느끼려면 가르치는 선생님도 흥이 있어야 합니다.”

지난 7월 애틀랜타 둘루스에 문을 연 ‘팀 수학전문학원’(TEAM Math Academy)의 박철호 원장은 “옛날에 왜 수학 선생님을 안 했나 싶어질 때가 있다”며 학생 못지않게 박 원장 자신도 수학을 가르치는 ‘흥’이 갈수록 커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려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IBM에서 근무하다 1994년 이민 온 박 원장은 삼보컴퓨터(TG) 미국지사에서 매니저로 일하다 2003년 비교적 늦깎이로 수학학원의 원장이 됐다.

캘리포니아 몬트레이에서 약 15년간 이 지역의 유일한 수학 전문 학원을 운영하면서 많게는 70-80명, 못해도 평균 40-50명의 학생을 가르치곤 했다. 학원을 열기 전 SAT를 지도했던 경력까지 합치면 20년이 넘는다. 가족의 건강 문제로 지난 5월 기후가 온난한 애틀랜타로 건너왔다.



“소그룹으로 SAT를 지도했는데, 2001년 우연한 기회에 교회에서 수학교육 무료 봉사를 하게 됐어요. 기쁨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정식 수업이 아니라고 느껴, 제대로 몰입하지 못하는 점을 발견했죠.”

평범한 일상의 한 과정이라 느꼈던 박철호 원장에게 별안간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수학은 나만 좋아해선 안 된다, 가르치는 교수법이 중요하다, 내가 흥미를 느껴야 아이들도 수학의 매력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고 생각한 계기였죠.”

그는 세월의 더께가 켜켜이 쌓인 수학 전문 서적들을 다시 펼쳐보고 가르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 수학전문 학원이 없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문을 연 학원이 나날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교육 학원계에선 상식으로 통하는 이야기지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선생님이에요. 수학은 좋아하는 아이들보다 싫어하는 아이들이 더 많아요. 가장 딱딱하고 지루한 과목으로 알고 있는 수학을 어떻게 하면 흥미를 갖고 공부하도록 이끌 수 있는지는 절대적으로 강사의 흥과 열정, 실력이 좌우하거든요.”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습관이다 보니 애틀랜타로 온 뒤 학원 문을 열기까지 일을 안 한 두 달이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박 원장은 SAT와 ACT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수학책을 만들고 있다. 그는 “같은 수학이라도 사고력 향상에 초점을 둔 것이 있는가 하면 계산능력 향상에 집중하는 것도 있다”며 “SAT와 ACT의 출제 경향에 맞게 공통부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머지않아 책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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