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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연기 무산

예정대로 1월1일 시행… 추후 소수계 사업체 2곳 추가하기로

시카고 시의원들 [AP 자료]

시카고 시의원들 [AP 자료]

시카고 시의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시행일을 내년 7월 1일로 6개월 미루려던 일부 소수계 의원들의 노력이 무산됐다.

시카고 시의회 형평성 감독 위원회(Contracting Equity and Oversight)는 지난 17일,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를 허가 받은 업체 가운데 소수계 소유는 단 한 곳도 없다"며 "'소수계에게도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입법 취지에 맞는 준비를 하기 위해 법안 발효일을 연기하자"는 내용의 의안을 통과시켜 전체 회의에 이관한 바 있다.
하지만 시의회 본회의는 지난 18일 열띤 토론 끝에 찬성 19표 대 반대 29표로 의안을 부결시켰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합법화 연기는 의도치 않은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불법 유통 가능성은 물론이고, 시카고 시가 여름을 맞기 전 가장 몰두해야 하는 폭력 사고 방지를 위한 인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수계의 마리화나 업계 진출 장려를 위해 모금된 돈이 다른 곳에 쓰여질 우려도 있다"고 다소 억지스러운 이유를 대기도 했다.

라이트풋 시장과 시의회는 일리노이주의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시행에 맞춰 예정대로 1월1일 법안을 발효하되 추후 소수계 사업체 2곳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일리노이 전 부지사 루애너 피터스는 "뒤늦게 사업에 뛰어드는 업소는 먼저 시작하는 곳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소수계 운영 판매소를 추가할 때까지 법안 발효를 연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시카고 시의회의 흑인 의원 모임인 '블랙 코커스'(Black Caucus) 일부 의원들이 라이트풋 시장의 편을 들자 17지구 시의원 데이빗 무어는 "블랙 코커스가 흑인을 비롯한 소수계의 권리와 형평성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면 존재 의미가 없다"면서 탈퇴를 선언하기까지 했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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